로마 ‘음식점 바가지’…핫도그와 샌드위치·음료수 주문 가격이 ‘후덜덜’

2019-11-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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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 3개, 햄치즈샌드위치 1개, 음료수 4개 주문
스파게티 두 접시에 56만원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지역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핫도그 3개, 햄치즈샌드위치 1개, 4개의 음료수를 주문한 가족이 119.34유로(약 15만5000원)라는 청구서를 받고 분노에 빠졌다.

5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탈리아 남동부 폴리아주 지역을 방문했던 4인 가족은 4일 이른 아침 로마 바티칸 지역을 찾았다.

바티칸 지역을 구경한 뒤 이들 가족은 성 베드로 대성당 근처의 ‘비아 델 콘실리아 지오네’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3개의 핫도그와 샌드위치 및 약간의 청량음료를 주문했다.

아버지 레오 레치아는 판테온 뒤 식당에서 먹었던 전날 저녁 음식값을 생각하며 걱정했다. 결국, 그는 핫도그를 비롯한 비교적 저렴한 음식을 주문했다.

바 매니저는 “가격은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라며 “자신들의 식당 음식값이 높지는 않지만, 바티칸 근처에 있어서 비용이 조금 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음식값의 영수증(119.34유로)을 본 가족은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지난 9월에는 로마를 찾은 일본인 여성 관광객 2명이 시내 명소 가운데 하나인 산타젤로성 길목에 있는 한 이탈리안 음식점에서 황당한 일을 겪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생선이 얹힌 스파게티 두 접시와 생수 한 병을 시켜 먹은 뒤 받은 계산서에 무려 429.80유로(약 56만4000원)가 찍혀 있었던 것. 음식값 349.80유로(약 45만9000원)에 팁 80유로(약 10만5000원)가 합산된 금액이었다. 음식값 자체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지만, 팁까지 강제로 물린 상황에 두 일본인 관광객은 아연실색했다.

두 일본인은 음식점 종업원에게 항의했지만, 음식점 측은 정상적인 가격이라며 완강하게 버텼다. 이탈리아어가 짧아 한계를 느낀 이들은 결국 단념하고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이런 주장과 함께 해당 영수증을 페이스북 등에 공개했고, 이는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와 여행 관련 웹사이트 등에 삽시간에 퍼지며 화제를 불러모았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