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보수통합, 빠를수록 좋아”

2019-11-0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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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통합논의 기구 설치···유승민 화답속 험로예상
“내년 총선 승리 강력한 정치 세력 구축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 대표는 '총선승리를 위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 가치 받드는 모든 분들과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2019.11.6/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 대표는 "총선승리를 위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 가치 받드는 모든 분들과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2019.11.6/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우파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끄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의 우리공화당 등과의 통합을 위해 통합협의 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자리에서 "범 자유 민주 세력이 균열하지 말고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게 나라를 사랑하는 시민의 염원이고 명령이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받드는 모든 분과 정치적 통합을 추진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분열을 방치해 좌파 정권의 질주를 멈추지 못하면 역사에 또 한 번 큰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확실히 승리하고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정치 세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통합 논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물밑에서 하던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 당내 통합 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통합 시기가 늦어지면 의미가 감쇄할 수밖에 없다.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 조기통합이 이뤄지기를 기대하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헌법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정치 세력과 통합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에 대해 "보수우파 인사들 가운데 탄핵에 대해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황 대표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홍문종-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와도 소통을 해왔다"면서 "통합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지만 향후 야권재편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home 심재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