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네티즌수사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 3대 의혹 중 2개 맞혔다

2019-11-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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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지, 까불이” 6일 방영분에서 까불이 의혹 2개 드러나
마지막 까불이 정체는 아직 누군지 몰라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40화 중 총 10화를 남겨놓은 가운데 연쇄살인마 '까불이'에 대한 가닥이 어느 정도 잡혔다.

지금까지 '까불이'에 대해 크게 3가지 의혹이 있었다. 그중 2가지가 6일 방영된 29, 30화에서 밝혀졌다. 그동안 네티즌들이 추리했던 내용이 딱 맞아 떨어져 소름 돋게 했다.

첫번째 의혹 '한빛학원의 정체는 무엇인가?'

불법도박장으로 드러난 한빛학원의 정체 / 이하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캡처
불법도박장으로 드러난 한빛학원의 정체 / 이하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캡처

"한빛학원 파지마, 옹산에 피바람 불어." 노규태가 그렇게 감추고 싶어했던 한빛학원의 정체는 역시 불법 도박장이었다. 이로써 주요 용의자 중 한명이었던 노규태는 '까불이' 용의선상에서 벗어났다.

이는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예고됐던 바다. 지난 25~26화 예고편만 보고 한 네티즌이 노규태는 까불이가 아니라 '바다이야기' 같은 불법도박장이랑 관련 있을 것 같다는 추론을 내놓아 다수의 공감을 얻었다.

두 번째 의혹 '까불이 공범자가 있나?'

용식이는 계속적으로 까불이 공범 가능성을 의심했다
용식이는 계속적으로 까불이 공범 가능성을 의심했다

드라마 속 용식이는 계속 까불이의 공범자를 의심했다. 그러나 어제(6일) 용식이가 드디어 찾아낸 한빛학원 CCTV 속에서 드러난 인물은 까불이와 동백이 엄마였다.

2014년 까불이 사건이 일어나던 당시, 동백이 엄마는 성당에서 몰래 동백이 아들 필구를 돌보며 동백이 주변을 멤돌고 있었다. 그리고 동백이를 만나려고 용기를 내 피부 미용실로 찾아갔다가 우연히 까불이를 목격하고 동백을 구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고 소방 비상벨을 누른다.

2014년 까불이 사건 당일 동백이 엄마는 우연히 까불이와 마주치고 동백이를 구하기 위해 스프링쿨러를 터트린다
2014년 까불이 사건 당일 동백이 엄마는 우연히 까불이와 마주치고 동백이를 구하기 위해 스프링쿨러를 터트린다

이것 역시 네티즌들의 추리가 맞았다. 앞서 네티즌들은 일부 '동백이 엄마가 까불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내자 '동백이 엄마는 까불이가 아니고 까불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다수 추측했다. 과거 스프링쿨러가 터져 동백이가 산 것도 동백이 엄마가 스프링쿨러를 터트렸을 것이라는 추론도 있었는데 딱 맞았다.

세 번째 의혹 '까불이는 도대체 누구인가?'

동백이 엄마는 흥식이를 까불이로 확신하고 찾아가 단도직입적으로 '까불이냐'고 물었다
동백이 엄마는 흥식이를 까불이로 확신하고 찾아가 단도직입적으로 "까불이냐"고 물었다

마지막 '까불이'가 도대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용의자는 흥식이 아니면 흥식이 아빠로 좁혀졌다. 그동안 미스테리 인물로 계속 언급되며 용의선상에 있던 영심이도 평범한 아줌마로 밝혀졌다.

2014년 사건 당시 까불이와 잠시 마주쳤던 동백 엄마는 흥식이를 까불이라 확신하고 찾아간다. 동백 엄마는 흥식이에게 "너지, 까불이. 짐승 어미도 지 자식 해칠 놈은 백리 밖부터 알아"라고 말하며 당시 까불이와 마주쳤을 때 느꼈던 '사람 안 같은 눈', '코를 찌르는 락카 냄새'를 이유로 꼽았다.

드디어 까불이가 밝혀졌구나 확신하던 때 마지막 장면에서 작가는 다시 까불이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동백 엄마는 자신을 죽이려고 쫒아온 까불이를 눈치채고 "나 죽이려 쫓아왔니?"라고 물으며 뒤돌아선다. 그런데 그 사람을 보고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동백이 엄마가 흥식이에게 까불이냐고 물은 뒤 집에 돌아가다 괴한이 쫒아오는데 얼굴을 보고 흠칫 놀란다. 동백이 엄마 추론대로 흥식이 까불이가 확실하다면 얼굴 보고 놀랐을 이 없다는 추측이다
동백이 엄마가 흥식이에게 까불이냐고 물은 뒤 집에 돌아가다 괴한이 쫒아오는데 얼굴을 보고 흠칫 놀란다. 동백이 엄마 추론대로 흥식이 까불이가 확실하다면 얼굴 보고 놀랐을 이 없다는 추측이다

이에 네티즌은 "동백이 엄마 말대로 까불이가 흥식이라면 얼굴을 보고 놀랐을 리 없다"고 다수 추측했다. 다음회 예고편에서 흥식이가 흥식이 아빠에게 "이제 아무것고 하자마라"고 말하는 장면도 근거다. 과거 동백 엄마는 까불이 눈을 봤었는데 아빠와 아들이니 눈이 닮아서 헷갈렸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네티즌은 "동백이에게 엄마가 있듯 까불이에게도 아빠가 있다"며 "진짜 범인은 흥식이고 흥식을 위협한 것을 안 흥식이 아빠가 동백 엄마를 죽이러 간 것"이라는 추리를 내놓았다.

네티즌들의 '까불이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7일) 방영되는 '동백꽃 필 무렵'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home 이제남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