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죽부터 커피찌꺼기 빨대까지”… 이색·친환경 제품 인기

2019-11-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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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 40개국·3500개 브랜드 참가, 커피 산업 한눈에
친환경 빨대, 비닐, 티백 등 참관객들 인기 끌어

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아시아 최대의 커피 산업 플랫폼 ‘제18회 서울카페쇼’가 개최됐다.  / 이지은 기자
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아시아 최대의 커피 산업 플랫폼 ‘제18회 서울카페쇼’가 개최됐다. / 이지은 기자

아시아 최대의 커피 산업 플랫폼 ‘제18회 서울카페쇼’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서울카페쇼는 전 세계의 다양한 커피 산업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뜻깊은 행사로 올해는 특히 친환경 제품을 중심으로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총 4일간 진행되며 40개국과 3500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커피 공화국답게 박람회는 오전부터 참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관객들은 접이식 쇼핑카트를 끌고 오거나 미리 알아온 정보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동서분주했다.

참가 업체들도 자사 제품들을 홍보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우유를 활용한 가정간편식을 선보이는가 하면 친환경 바람을 타고 온 제품들을 매대에 내놓았다. 각 업체는 시음과 시식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식음료 전문기업 서울F&B는 우유를 70% 이상 활용한 가정간편식 ‘킹스밀 타락죽’을 선보였다. 킹스밀 타락죽은 서울F&B가 출시한 첫 번째 가정간편식으로 아카시아 꿀과 찹쌀, 인삼 등을 첨가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또 스파우트 파우치 형식으로 휴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포장 용기 기업 세림B&G 부스에서 참관객들이 질문을 하고 있다.  / 이지은 기자
포장 용기 기업 세림B&G 부스에서 참관객들이 질문을 하고 있다. / 이지은 기자

친환경 빨대와 비닐, 티백 등도 참관객들의 눈길을 한몸에 받았다. 프리미엄 티 브랜드 타바론은 8년 전부터 PLA(폴리락타이드) 재질의 티백을 판매하고 있다. 티바론이 자사 제품에 활용하고 있는 PLA 필터는 토양이나 물에 폐기됐을 때, 한 달이면 50% 이상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다.

포장 용기 기업 세림B&G도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PLA 봉투를 선보였다. 기존 합성수지 봉투의 내구성과 탄성을 동일하게 유지해 사용 시에도 불편함이 전혀 없다. 폐기 후 90일 이후면 100% 생분해된다. 또 종이 빨대보다 개당 최대 3원이 저렴한 생분해 PLA 빨대도 내놓았다. 세림B&G 관계자에 따르면 종이 빨대의 가격은 개당 10원~15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관객들은 자리를 잡고 질문을 쏟아내는 등 친환경 제품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식자재 전문기업 서일코퍼레이션에서 선보인 친환경 ‘왕겨 빨대’와 ‘커피찌꺼기 빨대’ / 이지은 기자
식자재 전문기업 서일코퍼레이션에서 선보인 친환경 ‘왕겨 빨대’와 ‘커피찌꺼기 빨대’ / 이지은 기자

식자재 전문기업 서일코퍼레이션은 친환경 빨대를 집중적으로 내세웠다. 왕겨 가루를 활용한 ‘왕겨 빨대’부터 커피찌꺼기로 만든 ‘커피찌꺼기 빨대’, 소나무 가루를 함유한 ‘목분 빨대’, 대나무 가루를 함유한 ‘목분 빨대2’ 등을 선보였다. 기존 플라스틱 원료 사용량을 줄여 탄소저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업체에서 판매하는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도 인기였다. 미국 달걀 공급 업체 American Egg Board(AEB) 부스에서는 달걀을 활용한 브런치 메뉴 시연이 진행됐다. 20여 명의 참관객은 사진을 찍거나 레시피를 메모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참관객들은 카페 창업에 필요한 식재료와 설비 등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고, 정보교류의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보였다.

예비 카페창업자 이슬기씨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필요한 업체들과 물품들을 알아보려고 왔다. 몰랐던 친환경 식자재들도 많이 알게 됐고, 실무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home 이지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