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수치 치솟았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2019-11-0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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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MBC 단독 보도 내용
태풍 '하기비스' 영향 방사능 물질 '세슘' 농도 급증

유튜브, MBCNEWS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지난달 일본을 강타했던 태풍 '하기비스' 영향으로 일본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확인됐다. 방사능 농도가 급격하게 치솟은 지역은 일본 정부가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했던 지역이었다.

7일 MBC 뉴스는 태풍 영향으로 홍수가 난 일본 내륙 주택가와 강물에서 방사능 물질 '세슘' 농도가 급증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인근 지역 다카세 강이 범람하자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방사능 수치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강 위쪽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확인됐다.

검출된 방사선 신호는 1800~2300개였다. 이는 방사능 위험지역에서 검출된 방사선 신호와 비교했을 때도 최대 50% 이상 높은 수치다.

전문가는 갑작스럽게 수치가 치솟은 이유로 흙이나 나무에 쌓였던 방사성 물질이 강물을 오염시키고 강물이 범람해 주변까지 오염시켰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말에 따르면 목초에 묻은 방사능 물질은 제거가 어려워 최대 22년 이상 그대로 있게 된다.

문제는 이뿐 만이 아니었다. 방사능에 오염된 강물은 결국 바다로 흘러갈 것이다. 이웃한 우리나라에도 심각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방사능 관련 심각성은 주로 일본을 제외한 해외에서 더 큰 이슈로 주목받아왔다.

지난달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공개한 방사능 전문가 헬렌 칼데콧(Helen Caldicott) 박사 말에 의하면 도쿄 올림픽 경기장 방사능 수치 역시 이미 심각한 수준이었다.

태풍 하기비스가 지나간 후에는 일본 내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폐기물이 바람에 휩쓸려 유출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일본 환경상은 "환경에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