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아이즈원' 심화? 지상파 출연 금지해달라며 국민청원 올라와

2019-11-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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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도 책임있다”와 “어른 잘못, 애들은 죄가 없다”로 의견 갈려
방송과 광고업계에서는 여론 의식해 '아이즈원 OUT' 중

'순위 조작 의혹'으로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안준영 PD가 구속되면서 그룹 '아이즈원'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룹 아이즈원 / 연합뉴스
그룹 아이즈원 / 연합뉴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조작그룹 아이즈원, 엑스원의 지상파 출연을 금지시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순위조작 의혹으로 구속된 안모 PD가 '프로듀스 101' 두 시즌에 걸친 조작을 시인한 상황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조작으로 데뷔한 그룹 '아이즈원'이 컴백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아이즈원을 직격했다.

이어 "데뷔와 동시에 조작 의혹이 돌았던 '엑스원'의 지상파 출연은 막혀있으나, 같은 방식으로 데뷔한 아이즈원은 멀쩡히 컴백을 준비하며 각종 지상파 예능에 출연할 예정"이라며 "순위 조작은 시청자를 우롱하고 사회에 만연한 채용비리 혹은 취업사기와 같은 맥락의 죄"라고 탄원 이유를 밝혔다.

청원인은 "조작으로 인한 수혜자와 피해자가 명백한 상황에서 보란듯이 활동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며 "이 그룹들의 지상파 출연을 금지시켜 달라"고 덧붙였다.

아이즈원 관련 국민청원 전문
아이즈원 관련 국민청원 전문

현재 이 게시글은 관리자에 의해 그룹명은 블라인드 된 상태다.

'조작 논란'이 터지면서 아이즈원은 첫 정규 앨범 발매 연기와 쇼케이스 전격 취소는 물론 각종 방송과 광고에서 잇달아 퇴출되는 분위기다.

아이즈원은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방송을 앞두고 있으나 통편집됐다. tvN '놀라운 토요일'도 결방이 확정됐다. JTBC '아이돌룸'의 방송 여부는 불투명하다.

오는 11일 Mnet에서 방송 예정이었던 아이즈원 컴백쇼 취소는 물론 일본 Mnet 측 컴백쇼도 방송 불가하게 됐다.

CGV 아이즈원 다큐멘터리 영화도 상영 취소 고려 중이다.

광고업계도 마찬가지다. G마켓, 스쿨룩스, 올리브영, 잼라이브 등 아이즈원이 출연한 광고를 모두 내리고 있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금수저 딸래미가 아빠 빽으로 공기업 취지했는데 그 부정 청탁이 밝혀져 입사 취소됐다고 피해자인 양 굴면 애초에 기회도 못 받고 탈락한 흙수저들은 뭐가 되는 거냐?"라며 아이즈원도 책임이 있다는 측면과 "어른들의 잘못이지 얘들은 죄가 없다. 열심히 연습해온 아이즈원 멤버들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의견이다.

home 이제남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