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단기 모멘텀은 긍정적… 내년 올림픽 개최 등으로 로컬 영화 약세 예상”

2019-11-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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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기준 시장 전망치를 15.0%가량 하회
기업공개(IPO) 딜을 준비하고 있어 단기 모멘텀은 괜찮은 상황

유안타증권은 8일 CJ CGV에 대해 3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나타냈고 내년 단기 모멘텀은 긍정적이나 올림픽 개최 이슈 등이 맞물려 로컬 영화 약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4975억원, 영업이익은 5.0% 줄어든 310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29.0% 성장한 18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 전망치를 15.0%가량 하회했다”고 밝혔다.

박성호 연구원은 “본사 영업이익은 265억원, 4DX 16억원 및 중국과 베트남에서 각각 33억원, 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인도네시아는 42억원을 기록했으나 터키는 50억원 적자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사와 터키가 무난한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역시 할리우드 영화 흥행 효과로 호실적을 보였고, 중국과 4DX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국내 CGV 직영점 관객 수는 하락세를 보였고 직영점 평균티켓매출(ATP)은 소폭 상승했다”며 “본사에 소속되어 있던 스크린 X사업이 7월 31일부로 자회사 CJ포디플렉스로 양도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3분기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 줄어든 167억위안으로 감소했다”며 “중국 영화시장은 일부 대작영화 중심의 흥행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중박급 흥행영화가 줄어들고 있어 시장파이가 꾸준히 커지지 않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터키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늘어난 1억4300만리라로 상승했으며, 관객 수는 12.0% 감소세를 보였으나 ATP는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터키 영화법 개정에 따른 티켓 할인 판매 제한과 상영관들의 요금인상 효과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음 달까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업공개(IPO) 딜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단기 모멘텀은 괜찮은 상황”이라며 “다만 내년 4월부터 할리우드 라인업의 상대적 약세와 도쿄올림픽 개최 등에 따른 동아시아 로컬 영화 약세 현상이 예견된다”고 내다봤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