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왓챠에 ‘한줄평’ 올렸다가 겪은 황당한 일

2019-11-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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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감독 영화에는 할 말이 이것밖에?” 항의받아
이동진 “‘한줄평’이어서 한 줄로 썼습니다” 반박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여성 감독이 만든 영화에 ‘한줄평’을 달았다가 일부 영화팬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이동진은 최근 왓챠에서 영화 ‘오늘, 우리’에 “2019년은 재능 있는 여성 감독들의 진입이 두드러진 해”라는 평을 남겼다. 여성 영화감독인 조은지 부은주 송예진 곽은미의 재능을 칭찬하는 평이다.

그러자 일부 영화팬이 “여성 감독 영화에는 할 말이 이것밖에 없으신 건지? 너무 성의 없고 이게 과연 감상인가 싶다는 이야기들이 트위터에서 많이 나오고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게 영화평인가요? 진짜 대단하시네요. 예전부터 여성 감독 영화에는 유독 평이 박하거나 괴상한 소릴 하거나... 이 평가 저의 ‘조커’ 리플처럼 삭제하시 마십쇼. 이건 정당한 지적입니다. 영화평론가면 영화평을 하세요 제발” 등의 지적을 받았다. 이동진이 여성 영화감독의 작품에 대해선 성의가 부족한 평을 올렸다는 주장이다.

이동진은 영화팬들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여성 감독 영화라서가 아니라 ‘한줄평’이어서 한 줄로 썼습니다. 이곳 왓챠에 올라와 있는 다른 모든 제 ‘한줄평’들처럼요”라고 말했다.

이동진은 “제게 애정과 응원의 마음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에 대해 무보수로 인디스페이스에서 GV까지 맡지는 않았겠지요. 여성 감독 영화들에 대해 제가 평이 박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윤가은, 김보라, 이옥섭, 클레이 드니, 린 램지, 미아 한센 뢰베, 캐서린 비글로우 등등 수많은 사례가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디 세상의 잘못된 편견과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편견을 키우는 잘못을 범하시진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 / 뉴스1
이동진 영화평론가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