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노규태 vs '실제' 오정세가 만든 자아분열 인터뷰 (영상)

2019-11-0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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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속 노규태 vs 실제 오정세로 번갈아 답변하는 인터뷰 영상 공개
극 중 노규태로 완벽 변신했다가 차분한 실제 모습으로 반전

유튜브, CosmopolitanKorea

지난달 31일 패션 뷰티 매체 코스모폴리탄이 유튜브에 공개한 ‘노규태 vs 오정세, 자아분열 인터뷰’ 영상이 SNS상에서 화제다.

지난 7일 18.8% 시청률을 기록하며(닐슨 코리아 제공) 동시간대 수목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노규태 역을 맡아 인기를 얻은 오정세 씨가 인터뷰한 영상이다. 그는 같은 질문에 한 번은 극 중 노규태로, 다른 한 번은 실제 본인이 답하는 ‘자아분열’ 컨셉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이하 유튜브, CosmopolitanKorea
이하 유튜브, CosmopolitanKorea

노규태는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 옹산 마을에서 차기 군수가 되고 싶어 온 마을을 휘젓고 다니는 인물이다. 그러면서 마을 사람들 편 가르기, 술집 가서 행패 부리기 등 갖은 진상 짓은 다 하지만, 변호사 부인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마음 약한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에게 애증의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 인터뷰에서 그는 같은 인물이라곤 믿기 힘들 정도로 노규태로 완벽 변신했다가, 본래 오정세의 차분한 말투로 답변하는 ‘완벽한 자아분열’을 보여줬다.

드라마 속에서 사자성어를 틀려 부인이 고쳐주는 장면으로 백치미를 뽐내는 노규태답게, 인터뷰에서도 사자성어를 틀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남자다운 것이 뭐냐”라는 질문에 노규태로 빙의해 “노규태! 하면 그냥 남자다움”이라며 “남자다운 거는 그냥 목소리 큰 거!”라고 너스레를 떨다가, 오정세로 돌아와 “남자다운 것, 여자다운 것. 요즘엔 그런 경계라던지 질문들이 되게 모호해지고 불편해졌다고 해야 하나? 그것보단 너다움, 나다움 이런 질문들로 바뀌어 가는 것 같아요”라고 답변했다. 같은 인물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상반된 대답을 내놓았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동백’과 그녀를 불같이 사랑하는 ‘용식’이 사는 옹산마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그려 낸 드라마다. 공효진의 삶에 지친 연기와 강하늘의 촌스러운 충청도 사투리 연기뿐 아니라 손담비, 오정세, 염혜란 등 조연들도 탄탄한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home 윤성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