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올해 연간 순이익 3조3000억원, 내년 순이익은 3조2300억원 전망”

2019-11-0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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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성장 부진에 대한 우려 소멸 예상
높은 자본비율로 배당 확대와 M&A 통한 이익 개선이 가능

하나금융투자는 8일 KB금융에 대해 대출포트폴리오 중 주택담보대출과 SOHO여신 비중이 62.3%에 달하고 대기업과 순수중소기업대출 비중은 11.2%와 13.0%에 불과해 향후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 여신의 자산건전성 문제가 불거진다고 해도 대손비용이 급등할 공산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의 올해 원화대출 성장률은 1%대 불과해 업종 평균인 4~5%대를 크게 하회하면서 영업력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이는 지난해 대출성장률이 9.6%로 워낙 높았던데 따른 리스크관리 측면과 신예대율 규제 준수 부담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안심전환대출 판매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예상된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다만, 커버드본드 발행과 안심전환대출 판매로 연말 신예대율이 99%대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부터는 대출성장이 본격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내년 대출성장률은 4~4.5%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은 14.4%로 타행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자본에 차감되어 있는 약 1조2000억원의 자사주를 가산할 경우 자본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지주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25%로 130%까지의 추가 출자여력은 9000억원 수준이지만 자사주 활용시 약 2조5000억원 정도로 늘어나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가정할 경우 인수합병(M&A)을 위한 출자여력은 3조5000억원~4조원까지 확대 가능할 듯하다”며 “올해 추정 주당배당금은 2200원으로 배당수익률은 5.2%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기준 타행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지는 않지만 월등히 높은 자본비율 바탕으로 배당성향을 꾸준히 상향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배당매력은 더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출자여력이 3조원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규모의 글로벌, 비은행 매물이 출현할 경우 M&A를 통한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4분기 추정 순익은 55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9.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순이자마진(NIM)은 4~5bp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부터 성과급 보정으로 4분기 판관비 부담이 감소하는데다 2018년 4분기의 비이자 및 비은행 손익 저조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연간 순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9% 증가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