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4분기 추정 순익 53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 예상”

2019-11-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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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2019년. 반등 탄력도 약화된 상태
자산건전성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압도적인 수준

하나금융투자는 8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4분기 추정 순이익은 53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6~2017년 중 은행업종내에서 가장 상승 폭이 커 고베타 종목으로 인식되던 하나금융의 주가 탄력이 올해 들어 현저히 약화됐다”며 “론스타의 ICC 소송, 중국 민생투자그룹 익스포져 우려 및 DLS/DLF 이슈 발생 등 잡음들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보유 지분 블록딜 처분도 주가 약세에 일조했다. 10년 만에 대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동기간 외국인 지분율이 더 큰 폭으로 축소되는 등 예전과는 달리 수급 상황이 상당히 취약해진 상태”라며 “과거 하나금융이 고베타 특성을 보였던 이유는 취약했던 자본비율이 개선되고, EPS가 큰폭 상승하면서 낮은 멀티풀에 대한 매력이 돋보였기 때문인데 한동안 금리, 환율 등 매크로가 비우호적으로 전개되면서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더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중 연체율이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인 타행들과는 달리 연체율과 NPL비율 하락 추세가 지속 중이고, 매·상각전 실질 고정이하여신 순증액도 여전히 감소하는 등 자산건전성만큼은 압도적인 수준”이라며 “DLS/DLF 우려가 컸지만 최근 글로벌 국채 금리가 극적으로 반등세를 보이면서 손실 가능성이 줄어드는 등 관련 우려도 완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 전반적으로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 우려가 크지만 낮은 대손비용이 지속되는 점은 타행보다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적어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4분기 추정 순익은 53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4.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NIM은 3bp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과급 보정에 따른 4분기 판관비 부담 감소 및 기부금 등 영업외비용 3분기에 선집행 등으로 손익 개선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4분기 포함 올해 연간 순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5.2% 증가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내년 추정 순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10.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명동사옥 매각이익과 같은 일회성 이익 요인이 발생했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표면 순익 감소 폭은 다소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대출성장률은 약 4.5~5% 내외, 내년 NIM은 올해 대비 9bp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손비용은 연간 8100억원으로 올해 예상 대손비용 5320억원 대비 약 52%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올해 충당금이 워낙 낮았던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총자산대비 대손비용률은 여전히 0.2%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