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연체율 하락 등 영업상황에 대한 우려 해소되고 있다”

2019-11-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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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실적이었지만 경상 이익은 750~760억원 수준
취급고 감소 폭 미미하고 건전성도 크게 악화되지 않는 모습

하나금융투자는 11일 삼성카드에 대해 연체율 하락,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측면에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 단기 관점에서 긍정적인 상황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5% 증가한 908억원을 시현,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이는 인건비가 평분기에 비해 200억원 가량 대폭 감소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익은 750∼760억원 수준”이라며 “표면 순익은 서프라이즈 수준이지만 내용은 기존 시각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지난 5월 코스트코 제휴 종료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스 등 타 대형마트에서의 판촉활동에 힘입어 취급고 감소 폭이 우려보다 크지 않았던 편”이라며 “3분기 개인신판 시장점유율은 17.2%로 전분기 대비 0.1% 포인트 하락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체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상각 규모가 컸던 문제도 있었으나 실질 연체율과 연체전이율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 등 건전성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지난 7~8월 시중금리 급락으로 신규 조달금리가 큰 폭 하락했고 총차입금금리도 하락해 금융비용이 전분기 대비 4.2%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9월 이후 시중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에 조달비용 감소 폭은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연간 순이익은 34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 내년에도 3400억원 내외 순익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동안 우려와는 달리 이익 감소 폭이 매우 미미했기 때문에 주당배당금(DPS)도 소폭이나마 계속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영업수익이 우려만큼 크게 감소하고 있지 않고 연체율이 추가적으로 악화되고 있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현대카드 상장시 자본효율성 제고 요구가 커지면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변화가 생길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단기 관점에서는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