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교수의 가방에는 토막살해한 애인의 한쪽 팔이 들어 있었다

2019-11-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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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세 러시아 교수, 강에서 24세 애인 사체 처리하려다 붙잡혀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 받을 정도로 유명한 나폴레옹 전문가

애인을 살해한 올렉 소콜로프(63)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교수. / 연합뉴스
애인을 살해한 올렉 소콜로프(63)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교수. / 연합뉴스
러시아 경찰이 강을 수색하고 있다. / 연합뉴스
러시아 경찰이 강을 수색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유명 러시아 교수가 자신의 애인을 토막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올렉 소콜로프(63)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교수가 애인인 아나스타시아 예시첸코(24)를 살해한 뒤 술에 취해 사체를 처리하려다 강에 빠졌다. 소콜로프는 예시첸코의 한쪽 팔이 들어 있는 가방을 맨 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모이카 강에서 발견됐다.

소콜로프는 경찰에 말다툼 뒤 예시첸코를 살해한 뒤 사체를 토막냈다고 진술했다. 또 나폴레옹 복장을 입고 모이카 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소콜로프의 변호사는 AFP 통신에 소콜로프가 자신의 행위를 후회하며 현재 경찰 수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부남이었던 소콜로프는 자신의 학교 제자인 대학원생 예시첸코와 3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 프랑스 역사를 연구한 예시첸코는 소콜로프와 여러 역사 작품을 공동 저술했다.

소콜로프는 프랑스의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을 정도로 저명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전문가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뭔가 기이했다. 평소 나폴레옹 복장을 즐겨 입었으며 애인을 나폴레옹의 아내인 조세핀으로 부르길 바랐다. 프랑스 극우정당을 이끄는 마린 르펜의 조카 마리온 마레샬이 세운 사회과학경제정치연구소(ISSEP)의 회원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