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일 때 이래도 되나요?...“마스크 NO, 환기 YES”

국가기후환경회의, 질병관리본부, 대한의학회가 모여 ‘미세먼지는 줄이고 건강은 지키는 10가지 국민참여 행동(이하 국민행동)’을 11일 발표했다.

국민행동은 그간 미세먼지가 나쁜 날 실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던 정부 지침과 달리, 초미세먼지 75㎍/㎥ 이하까지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도로변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닌 이상, 가벼운 운동은 보통 때처럼 신체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

마스크 역시 미세먼지 ‘나쁨’이라고 무조건 착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일반인과 어린이는 초미세먼지 50㎍/㎥까지 마스크 없이 일상생활을 해도 된다. 단, 노인,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은 초미세먼지 36㎍/㎥ 이상일 경우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미세먼지로 뒤덮인 하늘에 겁먹어 절대 창문을 열지 않으려 하지만, 이는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도 전했다. 미세먼지가 심하더라도 ‘하루 3번 10분씩’ 꼭 환기를 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좋거나 보통인 날에는 ‘하루 3번 30분 이상씩’ 환기하는 것이 좋고, 특히 조리 후 30분 이상 환기는 필수적이다.

국민행동 발제자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공기청정기, 기계식 환기설비 등은 가동 전 반드시 필터 교체 주기를 확인해야 한다며 “(창문을 열지 않고) 공기청정기만을 가동하는 경우, 이산화탄소가 증가할 수 있어 학교에선 수업 시간 중 최소 1회에 10분 정도 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