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덕분에서 해외에서도 중독성 갑으로 주목받은 '독도는 우리땅'

2019-11-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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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해외 흥행에 '독도는 우리땅'도 덩달아 관심
해외 배급사들 원곡 배경 소개하거나 벨소리 공개하기도

영화 '기생충'이 해외에서 흥행하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독도는 우리땅'까지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기생충에서 '독도는 우리땅'은 기정(박소담 분)이 박사장(이선균 분) 집에 미술 과외선생으로 위장취업할 때 나온다. 기정은 기우(최우식 분)가 마련한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라는 가짜 신분을 외우기 위해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한 노래를 부른다.

극중 아주 잠깐 나올 뿐이지만 간결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외국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SNS에서는 '제시카 징글'(Jessica Jingle)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있다.

'제시카 징글'이 인기를 끌자 해외 배급사들도 신이 난 분위기다. 호주에 기생충을 배급한 매드맨 필름은 트위터에서 '제시카 징글' 원곡이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자세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미국 배급사 네온은 '제시카 징글'을 벨소리로 만들어 배포하는가 하면 SNS에 박소담 씨가 '제시카 징글'을 부르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10일까지 약 1128만 달러(약 131억 원)를 벌어들이며 북미에서 가장 흥행한 한국영화가 됐다. 이전 기록은 '디워'의 1097만 달러(약 128억 원)다. 지난달 11일 북미에서 소규모 개봉한 후 입소문을 모으며 점차 상영관을 확대해 나갔다.

이처럼 기생충이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국내외 영화계에서는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외국어영화상을 넘어서 작품상 수상 가능성까지 내다보는 분위기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