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아쿠쉬네트 기대치 상회… FILA는 부합”

2019-11-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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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124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상회
이익률에 대한 눈높이 국내 높이고 미국 낮추고

하나금융투자는 12일 휠라코리아에 대해 3분기 아쿠쉬네트 호실적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지만, 미국 시장의 성장률 둔화에 대해서는 우려를 제기했다.

허제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4% 늘어난 8670억원, 영업이익은 69.0% 증가한 1249억원을 기록했다”라며 “지난 1일 발표된 아쿠쉬네트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약 150억원 상회했다는 점을 감안할 시, 휠라 본업 영업이익 역시 기대치를 웃돌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허제나 연구원은 “휠라 그룹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7%, 영업이익은 47.5% 증가했다. 국내 매출액은 12.2% 늘어난 1498억원, 영업이익은 76.8% 증가한 265억원을 시현했다”며 “미국 시장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757억원, 124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42.2%, 23.6%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열티는 전년 동기대비 40.6%, 전분기 대비 10.4% 증가했으며, 아쿠쉬네트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 늘어난 4986억원, 영업이익은 111.8% 고성장한 523억원으로 클럽 신제품 출시 및 KJUS 인수 효과로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국내 시장은 높아진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메인 브랜드와 키즈의 정상가 판매율이 제고됐다”며 “소싱 채널 단일화 효과로 매출 확대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시장은 고단가 제품 디스럽터 판매량이 감소해 이익률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어글리슈즈의 판매 저하에 따른 성장률 둔화 및 2분기 선적 지연됐던 저단가 채널향 물량이 3분기 이연 반영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추정했다.

그는 “신규 제품 매출 증가분이 기존 제품 둔화분을 온전히 상쇄하지 못했다”라며 “1, 2분기 미국법인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 영업이익률이 10.0% 상회했던 것을 감안할 시 낮아진 수익성이 아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의류 매출 비중이 높은 유럽·중동 및 아프리카(EMEA) 지역 성장세가 뚜렷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 주가는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약 12배로 글로벌 브랜드 대비 확연히 저평가됐다”라며 “미국 시장 고단가 신발 판매량 추세 회복 및 의류 매출 증가가 선행된다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기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