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가공식품 마진의 방향성과 재무구조 개선 전략은 긍정적”

2019-11-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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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상회, 순이익은 컨센서스 하회
지배주주순이익의 낮은 가시성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

키움증권은 1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영업 외 손실의 증가로 지배주주순이익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경영 전략의 변화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 늘어난 5조8581억원, 영업이익은 3% 증가한 2727억원, CJ대한통운 제외기준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181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대한통운 제외기준 영업이익은 ‘슈슈완스’ 편입효과와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는데, 특히 가공식품 SKU 합리화, 핵산 판가 및 판매량 상승효과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8% 감소한 19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인해 생물자산 처분 손실이 발생했고, 차입금 증가와 달러 강세로 인한 순이자비용 및 외환관련손실이 증가했으며, 해외법인 사용권자산 관련 회계변경에 따른 손실의 일시 비용 처리로 인해 영업외손실이 예상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3분기 CJ제일제당의 지배주주순이익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며 “영업외손익에서 외환관련손실과 곡물파생관련손실은 기말 환율과 곡물시세에 따라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CJ대한통운 제외기준 순이자비용이 2분기 568억원에서 3분기 610억원으로 증가한 부분은 순차입금의 증가 외에도 타이트한 현금흐름이 회사 손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이자비용과 영업외손실에 대한 가정을 기존 예상 대비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CJ그룹의 경영 패러다임 전환은 긍정적인 요소”라며 “CJ그룹이 수익성 위주로 경영전략이 바뀌고 있다는 것은 몇 차례 언론보도와 계열사들의 실적발표 내용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J는 유휴자산 유동화, 수익성 중심의 자본 관리 강화, 투자 제한, 해외자회사 외부 자본성 조달 확대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밝힌 바 있어 손익과 안정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