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알려진 리스크보다 사소한 호재 눈여겨봐야 한다”

2019-11-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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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이익 2870억 원, 2020년 2조 8000억 원 전망
MC 사업부 내년 스마트폰 수요 회복 예상

메리츠종금증권은 12일 LG전자에 대해 일부 사업부에서는 적자 폭 축소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예측되나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는 경쟁 심화, 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점쳐진다고 전했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은 생활가전 부문 740억원, TV 부문 1182억원 감익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부문 적자 폭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자동차부품솔루션(VS) 부문의 적자 축소 역시 예상돼 전사 연결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9.0% 증익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우 연구원은 “HE 사업부는 내년 중국 세트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및 발광다이오드(LCD) 가격의 일시적인 반등,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프로모션 강화를 통한 수익성 악화 등 요인으로 감익이 예상된다”며 “중국 TV 시장 내 화웨이를 포함한 오포와 비보까지 시장에 진입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를 벗어나 유럽과 중남미 지역을 공략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주 연구원은 “MC 사업부는 내년 스마트폰 수요 회복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작년 대비 3.0% 증가한 3090만대를 달성할 것”이라며 “현 비용 구조에서 손익분기점(BEP)에 부합하기 위한 분기 매출은 2조5000억원으로 이는 물량 증대가 어려우므로 비용 감소 전략을 도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베트남 이전에 따른 고정비 감소로 제조자개발생산(ODM) 비중은 40.0%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주당순자산가치(BPS)에 1.03배를 적용, 주가는 역사적인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구간 내 하단에 위치해 있다”며 “알려진 리스크보다는 사소한 호재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