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시 고위간부 검찰 영장 청구~동요하지 말고 현안업무 최선 다해 달라 "

2019-11-1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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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시 고위간부 검찰 영장 청구~동요하지 말고 현안업무 최선 다해 달라 "

이용섭 광주시장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 민간공원 특례2단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광주시 고위간부에 대해 잇달아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이 12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검찰수사에 동요하지 말고 현안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광주지검은 전날 정종제 행정부시장과 윤영렬 감사위원장에 대해 민간공원특례사업 관련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시장은 "무엇보다도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송구스럽다"며 "저 역시 오랜 공직생활을 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혹스러움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직원 여러분도 검찰수사가 장기간 강도 높게 진행되면서 걱정이 많을 것"이라며 "수차례의 소환조사와 압수수색 과정에서 행정부시장과 감사위원장 그리고 가족들이 받았을 고통을 생각하면 시장으로서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두 분은 평생을 국가발전과 국민을 위해 봉사해왔다"며 "공직 선후배들과 주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모범적인 공직자"라고 평가했다.

또 "민간공원특례사업과 관련해서도 시민들에게 한 평이라도 더 많은 공원을 돌려주기 위해 밤낮없이 몸 사리지 않고 일해 왔는데, 공직자에게 치명적 불명예를 안겨주는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니 이분들이 받았을 충격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며 "참으로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광주시는 지금 유례없는 변화와 도약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며 "광주형 자동차공장 완공, 인공지능(AI)중심의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완공, 군 공항 이전,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등 우리 모두가 역량을 결집해도 달성하기 어려운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공원특례사업의 경우 수사의 장기화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민간공원 토지소유자들의 공원사업 중지 요구가 많아지고 우선협상 대상자들은 사업추진에 걱정이 많다"며 "검찰수사로 위축돼 업무를 관행적, 소극적으로 처리하고, 광주발전을 위해 절실한 변화와 혁신을 기피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단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광주는 아파트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도시열섬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데 이번 일로 최대 규모의 중앙공원 등이 도시공원에서 제외되는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시민들의 삶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반드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약속한다. 광주발전을 위해 혁신하고 도전하는 적극행정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이 책임지고 직원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정부도 적극행정 추진방안까지 만들어서 장려하고 있는 만큼 의향 광주의 공직자답게 당당하게 역사와 시민만 보고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