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사가 '개구충제 항암효과'에 대한 긍정의견을 전격적으로 밝혔다

2019-11-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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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과 박사로서 미국에서 내과 운영 중인 장항준씨
“펜벤다졸은 항암제로서 이상적인 효과를 갖고 있다”
“주치의한테 솔직하게 펜벤다졸 복용 사실을 알려라”
“펜벤다졸 먹더라도 기존 항암치료 절대 포기 안 돼”
“사람 구충제인 메벤다졸 알벤다졸도 효과 비슷할것”
“기름기 있는 약과 같이 써야 약의 이용률이 높아져”

미국에서 병원을 운영 중인 한 의사가 개 구충제 펜벤다졸의 암 치료 효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현직 의사의 의견이라는 점에서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에서 장항준종합내과를 운영 중인 내과 전문의이자 뉴욕대 화학과 박사인 장항준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의 항암 작용에 관한 미국의사의 생각’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장씨는 의사로서 또 화학과 전문가로서 펜벤다졸의 항암효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장씨에 따르면 펜벤다졸은 항암제로서 이상적인 효과를 갖고 있다. 펜벤다졸이 미세소관 억제를 통한 항암 작용, 다제약제내성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회피할 수 있는 분자적인 성격, 당대사 억제 작용을 갖고 있다고 장씨는 설명했다. 그러면 왜 그렇게 좋은 약을 정부에서 허가하지 않는 것일까.

장씨에 따르면 미국 FD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펜벤다졸을 항암제로 허가하려면 임상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이들 기관은 굉장히 엄격하고 보수적이기에 플라시보 컨트롤, 이중맹검 등을 통해 약의 효능을 검증한다.

펜벤다졸은 아직까지 대규모 임상시험을 거친 적이 없다. 그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상품으로서 가치가 없기 때문에 돈을 대주는 스폰서가 없기 때문이다. 장씨는 “펜벤다졸처럼 40~50년에 알려진, 그리고 아무도 특허를 걸 수 없는 약에는 누구도 투자를 하지 않는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식약처를 비롯한 공적인 기관에서 돈을 대줘서 의사의 감독 아래 임상시험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에선 국가기관에서 허가하지 않은 펜벤다졸을 처방하는 것은 불법이다. 암 전문의들에게 가서 처방해달라고 하면 아마 백이면 백 모두 ‘노’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말기암 환자로서 펜벤다졸을 복용하거나 복용하려는 이들을 위해 장씨는 “개인적인 견해”라는 점을 단서로 달고 다음과 같은 복용 팁을 알려줬다.

“첫째, 주치의한테 솔직히 말해야 한다. ‘내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인데 펜벤다졸을 먹고 있다. 부작용이 있는 것 같으니까 피 검사를 하면서 신경을 써달라’고 말하라. 둘째, 기존 항암치료를 절대 포기하지 말라. 개 구충제를 먹고 완치한 미국인 조 디펜서 역시 신약을 먹은 상황에서 펜벤다졸을 복용했다. 펜벤다졸 그 자체만의 항암작용으로 인해 완치했는지, 다른 특정한 항암제가 도와줬는지 모른다. 제가 볼 땐 후자의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이건 도박 아닌가. 암을 완치한 조 디펜서처럼 해야 한다. 암 환자들은 펜덴다졸만 먹지만 사람 구충제인 메벤다졸, 알벤다졸도 펜벤다졸 구조와 비슷하다. 제가 볼 땐 펜덴다졸과 메벤다졸은 구조가 99% 비슷하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화학을 공부한 저로서는 메벤다졸, 알벤다졸도 구조가 비슷하기에 써도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조 디펜서는 펜벤다졸만 먹은 게 아니라 대마초 오일, 비타민E, 커큐민을 먹었다. 펜벤다졸 그 자체만 복용했을 때는 인체에 흡수될 가능성이 5%정도밖에 안 된다. 원래 이 약이 장 안에 있는 기생충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약이라 흡수가 잘 되지 않는다. 기름기가 있는 약과 같이 써야 약의 이용률이 높아진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