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현 시점은 수익성 부진의 변곡점… 개선 의지 강하게 나타나”

2019-11-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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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대다수 사업 부문의 외형 부진과 마진 하락 요소가 연이어 발생
급격한 이익 체력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 의지 강해

유안타증권은 1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3분기 낮아진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을 달성했으나 대다수 사업부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 현 시점은 수익성 부진의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0% 증가한 5조8581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2727억원을 달성해 낮아진 전망치 수준을 상회했다”며 “기대치를 상회한 원인은 물류 부문의 호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박은정 연구원은 “물류 부문을 제외한 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0% 감소한 1810억원이고 ‘슈완스’ 인수 효과를 제외할 시 기존 사업 이익은 1550억원에 그쳤다”라며 “생물자산 부문은 유형자산 처분 손실 123억원, 해외법인 사용권 회계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 106억원 등이 인식돼 지배주주순익은 19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식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3.0%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6.0% 감소했다”라며 “내수는 운영품목수(SKU) 효율화 및 수익 중심 채널 정비 등으로 7.0% 성장세를 기록, 해외시장은 미국을 필두로 35.0% 상승세를 시현했다”고 전했다.

그는 “소재 부문은 해외사업부 재편으로 2.0% 감소했다”며 “수익성은 환율 상승, 원재료 투입가 상승 및 진천 공장 고정비 부담과 SKU 축소로 인한 재고폐기손실 반영 등으로 5.9%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명공학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2.0%, 4.0% 감소세를 나타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라이신과 트립토판 판매가가 하락함에 따라 사료첨가제 매출 역시 18.0%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내다봤다.

그는 “생물자원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9.0% 감소, 영업손실은 30억원으로 집계됐다”며 “판매처 구조조정 및 ASF 영향으로 외형이 부진, 베트남 돈가 하락 등 손실이 이어져 적자 전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대다수 사업 부문의 외형 부진, 마진 하락 요소가 연이어 발생했다”며 “다만, 긍정적인 점은 적극적인 국내외 투자로 급격한 이익 체력 하락에 따라 수익성 개선 의지가 강해진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식품 부문의 SKU 축소가 본격화됐고 유휴 공장 부지 매각/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영업외 부담을 가중시켰던 차입금을 4분기 집중적으로 축소시킬 전망”이라며 “현 시점은 수익성 부진의 변곡점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