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美 디스럽터 매출 둔화 개선 도모해야”

2019-11-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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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8670억원, 영업이익 124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큰 폭 상회
전 부문에서 기대치 부합 이상의 매출액 기록

KTB투자증권은 12일 휠라코리아에 대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는 등 전 부문에서 기대치 이상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고단가 제품인 디스럽터 매출 둔화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0% 늘어난 8670억원, 영업이익은 69.0% 고성장한 124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전 부문에서 기대치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 국내에서 영업 레버리지가 강하게 발생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됐고 영업외수익으로 자회사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높은 성장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배송이 연구원은 “휠라 그룹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0%, 영업이익은 60.0% 증가세를 시현해 전사 성장률 수준에 부합했다”며 “국내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498억원, 265억원을 달성해 12.0%, 77.0% 성장세를 나타냈고 디자인 수수료 70억원 및 외형성장과 점포 효율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률 역시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자인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고마진 의류판매, 평균판매단가(ASP) 상향 등을 통해 수익성은 추가로 개선될 여력이 있다”며 “로열티는 달러 기준 32.0% 증가, 실적 비중이 높은 유럽·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EMEA)과 아시아 지역 등에서 호조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연구원은 “미국 시장 역시 달러 기준 33.0% 매출액 상승세를 시현했으나 영업이익률은 11분기만에 하락, 이는 디스럽터의 매출 기여도 하락이 원인으로 꼽힌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라며 “중장기 전략이 유효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디스럽터의 매출 둔화를 완만히 상쇄할 전략을 도모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에도 전 사업 부문의 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내 동절기 의류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고 로열티 사업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건은 미국 시장에서 디스럽터의 개선 여부”라고 강조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