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내년 영업이익 100% 이상 고성장 시현할 것”

2019-11-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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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영업이익 78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6% 증가하는 데 그칠 것
내년 IMO 규제와 이로 인한 디젤 가격 상승 이슈 관건

케이프투자증권은 12일 S-Oil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이 고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및 디젤 가격 상승 등이 정유산업의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점쳤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의 연간 영업이익은 78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6%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상반기 전 공정에 걸쳐 진행된 정기보수로 판매물량이 감소했고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는 정제마진 상승과 물량 증가로 뚜렷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전유진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107.0% 대폭 성장한 1조 6216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로 예상된다"며 "정기보수 소멸에 따른 판매 물량 및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실행으로 디젤 가격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예견된다"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내후년까지 예정된 미국 내 원유 파이프라인 구축은 병목현상을 해소시키며 지역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을 구조적으로 정상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텍사스주 미드랜드 지역 정제설비들이 누리던 원가 경쟁력을 소멸시켜 가동률 레벨을 점진적으로 하향시킬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결과적으로 글로벌 석유제품 생산의 약 20.0%를 차지하는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 하향 조정은 휘발유 중심으로 전반적인 공급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점쳤다.

한편 그는 "내년에는 IMO 규제와 그로 인한 디젤 가격 상승이 정유산업 내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며 "기존 선박연료의 80.0%를 차지한 고유황유(HSFO) 비중은 내년 42.0%로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측했다.

그는 "반면 선박용경유(MGO)와 저유황유(LSFO)가 각각 43.0%, 18.0%로 증가, 특히 MGO 수요량이 지난해 대비 내년 4배 이상 수치로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로 인해 디젤 가격은 IMO 규제가 실행되기 이전부터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같은 추세는 연말에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 특히 내년 고도화시설(RUC) 정상가동으로 LSFO 강세효과를 추가로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정제마진은 IMO 효과에 힘입어 충분히 상향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