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당분간 환율이 가장 중요한 변수… 4분기 뚜렷한 증익”

2019-11-13 10:50

add remove print link

3분기 영업이익 -1600억원(적자지속)으로 컨센서스 부합
해외사업 실적은 유가 약세에도 견조한 수준

하나금융투자는 13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3분기 영업적자는 지속됐으나 4분기에는 증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 이는 환율 흐름이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4% 감소한 4조5000억원을 기록, 전반적인 가스 수요 둔화로 판매량이 4.1% 하락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라며 “영업적자는 1600억원으로 집계돼 적자가 지속됐으나 적정투자보수의 규모가 증가해 개선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어 “4분기에는 뚜렷한 증익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호주 프렐류드 사업 적자로 다소 부진했던 해외사업 실적은 내년에 정상화돼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재선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전망치에 부합했다”라며 “규제 안정성 회복으로 상반기 나타난 영업실적 변동성은 제거됐고 해외사업 실적은 유가 약세에도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미얀마는 별도 실적에도 기여하므로 회복세가 유의미하다”라며 “원/달러 환율 강세 국면에서는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신종자본증권 상환으로 인해 자본 규모가 감소, 내년 자기자본비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요금 기저 증분의 원천은 운전 자본의 증가였는데 내년 요금 기저는 기준 유가와 목표판매량 하향조정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실적은 감가상각비 절감만으로도 안정적인 증익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최근 금리가 저점을 기록한 이후 빠른 반등을 보이고 환율 또한 강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주가수익비율(PER) 6.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로 저평가 구간에 놓여 있다”라며 “당분간은 환율 흐름과 그에 따른 배당 여력이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이며 재평가 기회 역시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