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中 화장품 시장 고성장… 면세점업체 수혜 지속”

2019-11-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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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고성장에도 영업이익 부진
4분기 지난해 낮은 기저 바탕으로 이익 증가 전망

메리츠종금증권은 13일 호텔신라에 대해 향후 면세점업체로서의 입지가 굳건해지는 등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9% 상승한 1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15.6% 줄어든 574억원을 기록했다”며 “중국의 대형 웨이상(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상품을 홍보하고 파는 방식의 사업) 비중 확대로 원가율이 상승했고 국내 공항 면세점 임차료 상승 부담이 영향을 끼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4분기는 지난해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매출액 1조3400억원, 영업이익 3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5%, 12.0% 상승세를 나타내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양지혜 연구원은 “다음 달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입찰을 앞둔 가운데 점유율 유지와 임차료 부담 완화 여부를 눈 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미국 기내 면세점 ‘3식스티’의 지분 44.0% 인수함으로써 미주지역 진출과 함께 글로벌 명품 소싱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서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연결 매출액 7000억원이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호텔신라의 내년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6조1000억원, 280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 이는 각각 11.3%, 12.5% 상승세를 나타내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화장품 시장이 프레스티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성장 중이며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의 구매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웨이상의 소싱처인 국내 면세점업체로서 수혜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