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애경의 아시아나항공 무산은 호재로 작용할 듯”

2019-11-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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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호재
새로운 변수: 에어부산

SK증권은 13일 제주항공에 대해 그룹사인 애경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것은 오히려 주가에 호재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도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입찰 가격의 차이로 결국 고배를 마셨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언론에 알려진 애경그룹의 입찰 가격은 재무 상태에 큰 영향을 줄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인수 무산은 제주항공에 드리웠던 재무적 악재가 해결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유승우 연구원은 “다만, HDC 현대산업개발의 모회사인 HDC 지주회사가 증손회사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을 편입하게 되는 상황은 하나의 변수를 제공한다”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지만 에어부산은 44.2%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아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이 검토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이번 입찰에 참여했던 제주항공이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에어부산은 그나마 재무구조가 안정적이어서 신주까지 인수할 필요가 없어 인수대금 과잉논란에서는 자유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