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의 부인을 위해 롤스로이스 19대와 BMW 120대 구입

2019-11-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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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티니 음스와티 3세의 사치로운 삶 구설수
노동자가 70년간 돈을 모아야 롤스로이스 구매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구 130만명의 아프리카 남부 내륙국인 에스와티니(구 스와질란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빈민국 중의 하나다. 하지만 국왕 음스와티 3세는 사정이 다르다.

1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에스와티니 국왕 음스와티 3세가 14명의 아내를 위해 롤스로이스 19대와 BMW 120대를 사는데 1300만파운드(약 195억원)를 사용하는 등 과도한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남아프리카에서 선적할 때에 트럭에 실린 각각 3만파운드(약 4500만원)가 넘는 BMW X3 및 5시리즈 모델이 발견됐다.

에스와티니의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1만파운드(약 1500만원)으로 추정된다. 즉 근로자가 70년 동안 돈을 모아야 롤스로이스를 구매할 수 있다.

결국, 국왕의 이러한 사치는 국민의 분노를 촉발했다. 타임스 라이브에 따르면 야당 정치인 완딜레 룰루는 “왕이 자신과 가족을 계속 망치고 있다”라며 “국왕은 기본적으로 가난한 국민에게 가운뎃손가락을 보여주고 자신이 법 위에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라고 비난했다.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 가족이 우리를 빈곤으로 계속 몰아붙일 수는 없다”라며 “정당하게 싸워서 우리의 것을 되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음스와티 3세는 14명의 아내(한 명은 피부암으로 사망)와 25명 이상의 자녀, 그리고 호화로운 생활로 유명하다. 지난 2002년에는 공공자금을 이용해 제트기를 구매하려 했으나 국민의 항의시위로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2012년 제트기를 생일선물로 받았는데, 국민 세금으로 구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음스와티 3세는 지난 50여 년간 절대 군주적 통치를 이어왔으며 복수 정당과 민주 단체의 결성을 법으로 금지하고 반정부 인사와 시위자들을 억압해 왔다.

한편 세계식량계획(WFP)은 에스와티니 국민의 63%가 극빈층 상태로 살고 있으며 인구의 10%가 전국 소비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15세에서 49세 사이의 4분의 1 이상의 사람들이 HIV(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스와티 3세는 18세 이하 여성에게 순결을 명령했지만 정작 본인은 17세 여성을 14번째 부인으로 맞이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