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주 반도체 업체서 '민생 행보'

2019-11-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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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지역순회 최고위···내년 총선 앞두고 전국 14개시도 개최
이해찬, “일본의존도 줄이고 자립해야”···산업현장서 애로청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창읍 ㈜네패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3/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창읍 ㈜네패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3/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와 관련,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립하려면 훨씬 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오창 네패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산업에서 반도체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수요까지 줄어서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네패스에서 첫 지역순회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것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워 내년 총선에 대비한 민생행보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일본이 반도체 분야 소재·부품 수출을 규제하는 바람에 우리도 깜짝 놀랐다.당에서도 특별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대응하고 당정 협의로 대응했다"며 "일본이 규제한 3가지 품목에 대해 대응을 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자평했다.

특히 이 대표는 "앞으로 일본 의존도를 줄이고 자립하려면 훨씬 더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R&D(연구개발)는 20조를 넘어섰고 특히 반도체 R&D는 2조를 넘어섰다. 그 돈과 민간자본을 활용해 자립을 갖추는 기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반도체 메모리분야에서 세계 1위인데 비메모리 분야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점유율이 5%에 불과하다"고 밝힌 뒤 "부가가치 면에서는 비메모리 분야가 전망이 좋다. 삼성전자도 비메모리에 100조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시종 지사는 "우리 충북은 시스템 반도체와 관련한 인프라 (조성을) 위해 후공정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스템 반도체 설계 지원센터와 인터내셔널 허브도 구축해야 한다"며 "충북이 시스템 반도체의 강력한 메카가 되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병구 네패스 회장은 "시스템 반도체 육성을 위해 현장을 방문해 업계의 건의사항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건의 내용들이 정책에 조속히 반영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당 현장 최고위에 충북도당위원장인 변재일 의원과 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참석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변 의원은 "(현장 최고위가 열린) 이곳은 네패스를 비롯해 반도체 관련 중소·중견 기업이 밀집한 지역"이라며 "충북에서 추진하는 반도체 사업을 포함해 많은 관련 업체 애로사항은 무엇이고 무엇을 (당과 정부에서) 도와줘야 세계적으로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지 귀 기울여달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 앞서 민생·경제 행보 차원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에서 현장 최고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home 임정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