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원전 이용률 하락에 따른 부진… 내년부터 턴어라운드 전망”

2019-11-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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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1.0% 하락한 1조 2400억 원
계획예방정비 일정 감안할 시 4분기에도 원전 이용률 개선 어려운 상황

키움증권은 14일 한국전력에 대해 3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원전 이용률 개선 움직임은 4분기에도 나타나지 않아 내년부터 개선세가 점쳐진다고 전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0% 하락한 1조 2400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라며 "이는 다소 선선했던 여름과 제조업 경기 둔화로 전력 판매량이 2.3% 감소해 매출액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원전 이용률이 8.0% 포인트 떨어져 비용 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원전이용률 하락은 연초 예정됐던 계획예방정비 외에도 지난 5월 한빛 1호기 열출력 급증, 7월 한빛 4호기 격납건물 콘크리트 대형공극 발견 등 문제로 일부 원전 점검이 확대돼 예방정비일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종형 연구원은 "영업외 손익에서는 호주 바이롱 광산과 관련해 손상차손 4500억 원을 인식했다"라며 "바이롱 광산은 지난 2010년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으로부터 4190억 원에 인수, 현재까지 약 8337억 원을 투입한 유연탄 광산으로 지난 9월 호주 독립평가위원회가 사업허가를 반려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석탄 가격하락에 따른 연료비 감소와 유가 하락에 따른 전력구매단가(SMP) 하락 등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기저발전 이용률이 예상보다 부진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기대했던 비용구조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라며 "계획예방정비 일정을 감안할 시 4분기에도 원전 이용률은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 주가는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최저점에 위치해 하방 경직성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비록 속도는 더디나 내년부터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