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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많이 팔아도 남는 게 없다… 심상찮은 이마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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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분기 매출액 7.1% 증가 불구 영업이익 40% 넘게 급감
  • • 상품할인율 계속해서 높이면서 영업이익 크게 떨어진듯

이마트 상황이 심상찮다.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0.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14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공시했다. 이날 공시 집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5조 633억 원, 영업이익은 40.3% 감소한 1162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0.5% 상승세를 시현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2% 하락한 1124억 원, 누계 기준 1555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 이어 사실상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이다.

이마트는 올해 최저가 상품과 온라인 매출 확대로 부진을 타개하려고 했다. 하지만 실적 감소가 이어져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인 2017년보다 20.9% 줄어들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도 영업실적이 좋지 않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해 한숨을 돌렸으나 매출액 대비 이익률이 거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업체들에 맞서 상품할인율을 높여 외형 확대를 꾀한 점이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업계는 전망했다.

증권가는 이마트 할인점의 성장률 회복세가 더뎌 영업이익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올해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내년 역시 전망이 어두울 것이라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내년에 소폭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성장률은 -2.0%가량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역시 3분기 수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트레이더스 3분기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급감했다. 

이마트는 3분기 초저가 프로젝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이벤트를 벌인 덕분에 매출을 7% 넘게 끌어올렸다. 하지만 할인율이 워낙 높은 까닭에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은 것이 문제다.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기회를 모색하지 못할 시 이마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김성현 기자 shkim@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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