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초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제작에 성큼 다가가

2019-11-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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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태양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대표적인 물질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최근 광전변환효율의 급격한 증가로

신병하 교수와 배성열 박사과정 / 카이스트
신병하 교수와 배성열 박사과정 / 카이스트

차세대 태양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대표적인 물질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최근 광전변환효율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실리콘 태양전지와 대등한 효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를 넘어선 초고효율의 태양전지 제작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있다:

광원에 노출된 상황에서 태양전지 재료의 성능은 소수 캐리어 정보와 관련된 물리적 특성에 크게 의존하지만 현재까지 태양전지가 구동되는 광원 조건에서 해당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은 없다.

따라서 학계에서는 태양전지 소자 구동에 큰 영향을 끼치는 물성들의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는 분석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인 선결 문제점으로 여겨겨지고 있다.

이어한 상황에서 KAIST 신소재공학과 신병하 교수와 IBM 연구소의 오키 구나완 박사 공동 연구팀이 반도체 특성 분석의 핵심 기술인 홀 효과(Hall effect)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정보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

1879년 에드윈 홀(Edwin Hall)이 발견한 홀 효과는 물질의 전하 특성(유형, 밀도, 이동성 또는 속도)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반도체 소자를 이해하고 설계하는 데 필요한 특성들이다.

이러한 이유로 홀 효과는 지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장 일반적인 반도체 특성 분석 기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태양 전지와 같은 소자의 구동 원리 파악에 필수인 소수 운반체(Minority carrier) 정보는 얻을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포토 홀 효과(Carrier-Resolved Photo-Hall" (CRPH))’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한 번의 측정으로 다수 운반체 및 소수 운반체에 대한 많은 정보를 동시에 추출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실제 작동 조건을 포함한 여러 광도에서 광여기 전하의 농도, 다수 운반체 및 소수 운반체의 전하 이동도, 재결합 수명, 확산 거리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연구팀의 이 기술은 태양 전지, 발광 다이오드와 같은 광전자 소자 분야에서 사용 가능한 신소재 개발 및 최적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신병하 교수는 “지난 2년간의 연구가 좋은 결심을 맺게 되어 기쁘고, 이 기술을 통해 새로운 광소자 물질의 전하 수송 특성을 이해하고 더 나은 소자를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신병하 교수와 오키 구나완 박사가 교신 저자로, 배성열 박사과정이 2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네이처(Nature)’ 10월 7일 자 온라인판에, 11월 7일 정식 게재됐다. (논문명: Carrier-Resolved Photo Hall Effect)

home 육심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