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예상됐던 3분기 영업손실… 어두운 4분기 전망”

2019-11-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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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일본 홍콩 노선 부진으로 여객운임 큰 폭 하락
4분기에도 어려운 영업 환경 지속

하나금융투자는 15일 제주항공에 대해 3분기 일본, 홍콩 노선 급감으로 인해 영업적자를 나타냈고 이어진 4분기 역시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한 3688억원, 영업손실은 174억원으로 집계돼 적자 전환을 면치 못했다”라며 “공격적인 기재도입으로 국제선 공급(ASK)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내국인 출국자 둔화와 일본, 홍콩 노선 급감으로 국제선 수송(RPK)은 27.6% 증가에 그쳐 탑승률(L/F)은 85.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노선 수요 급감, 동남아노선 경쟁 심화 및 신규 중국노선 안착을 위한 여행사 대상 블록 판매 확대로 국제선 여객운임(Yield)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4%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박성봉 연구원은 “전년 동기대비 항공유 가격은 13.3%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재 확대, 환율 상승으로 유류비가 18.8% 증가하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50달러 중반 수준으로 유지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나 전반적으로 부진한 출국 수요로 겨울 성수기 효과는 퇴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악화된 한일 관계가 여전히 평행선을 지속 중이고 홍콩은 시위사태가 점차 격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보잉사의 B737NG 기체 결함으로 3기 운항을 중단했고 내년 1월 중순 이후 재가동이 예정돼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4분기 467억원의 영업손실이 집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이 우려되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일 관계 개선 여부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현재 주가는 밴드 하단에 근접한 주가순자산비율(PBR) 2.0배 수준”이라며 “아시아나항공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지 못해 그룹사 재무 리스크 악화 우려에서 벗어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