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 국방 면전에서 지소미아 종료 기존 입장 재확인

2019-11-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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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일본과 군사정보 공유 어려워”
에스퍼 장관도 '공감' “원만한 해결 일본에도 노력 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유지 여부와 관련 기존의 종료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보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에 대해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안보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에 대해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중요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접견을 당초 예정 시간 30분을 넘겨 50여분 동안 진행됐다 / 청와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접견을 당초 예정 시간 30분을 넘겨 50여분 동안 진행됐다 / 청와대

에스퍼 장관은 이같은 문 대통령의 설명에 "지소미아 관련 이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에도 노력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의 에스퍼 장관 접견은 오후 4시에 시작돼 당초 예정 시간 30분을 넘겨 50여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의 모두 발언 또한 풀 기자에게 공개하려던 방침에서 짧게 인사로 나눈 직후 '양측 협의'에 따라 비공개로 바뀌었다.

문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이 방한 길에 언급한 올해 한미 연합공중훈련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불과 2년 전만 해도 한반도 상황은 매우 불안정했지만 지금은 대화를 통해 새로운 국면 만들었다"고 한반도 아보 상황의 변화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에스퍼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문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지금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함께 공통의 목표를 이뤄나가자는데 뜻을 함께했다고 고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날 에스퍼 국방장관 접견 자리에는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 슈라이버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 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한기 합참의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고민정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