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해외 사업 부문 성장이 기업가치 변화 이끌 것”

2019-11-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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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 하회
미국 시장 환율 효과 및 가격 인상 효과로 견고한 실적 시현

유안타증권은 18일 농심에 대해 3분기 국내 실적은 다소 부진했으나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전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5899억원, 영업이익은 15.0% 감소한 186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20.0% 하회했다”라며 “이는 국내 매출 부진과 해외 광고선전비 확대 등 영향으로 이익 체력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4730억원, 108억원을 달성했다”라며 “라면 매출은 0.5% 감소세를 보였고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은정 연구원은 “신라면 건면 등 주력 제품은 수요가 견고했으나 비주력 제품은 약세가 이어졌다”라며 “스낵 매출은 콘, 포테이토 스낵 등 제품군 판매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3.3% 성장하며, 상반기 대비 개선됐다”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0% 증가한 771억원, 영업이익은 54.0% 늘어난 33억원을 기록해 호실적을 나타냈다”라며 “유통지역 확대 효과가 나타난 가운데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및 지난해 10월 가격 인상 효과 등이 동반돼 견고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441억원, 25억원을 기록했다. 신라면과 김치라면 등 주력 브랜드 매출 성장은 견고했지만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아쉬웠다”라며 “일본을 포함한 기타지역 매출은 217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달성했는데 신라면 브랜드 중심의 신규 입점 증가로 인해 일본 법인 매출은 17.0% 성장세를 보였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지 유통 판매 확대가 이어진 호주 또한 12.0% 상승세를 시현했다”라며 “다만, 신규 채널 확보에 따른 프로모션 강화로 수익성은 다소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내수 라면 시장은 상위 기업의 점유율 변화가 미미했으나 주력 브랜드의 신제품 효과가 점유율 방어를 주도했다”라며 “프로모션 확대에 따른 점유율 경쟁 강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궁극적으로 해외사업 부문의 성장이 기업가치 변화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해외 법인 채널 확장을 위한 투자 시기, 내년 해당 채널에서 수익성 확보 등이 예상됨에 따라 기업가치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