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분기 부진했으나 4분기부터 점차 회복세 보일 것”

2019-11-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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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여객 및 화물 부진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
4분기 일본노선 대체와 화물 성수기 효과 기대

하나금융투자는 19일 대한항공에 대해 3분기 외부 환경으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으나 4분기부터 점차 개선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한 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76.0% 하락한 964억원을 기록했다”라며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효과로 미주 노선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홍콩 시위 영향에 따른 중국노선, 반일 감정에 의한 일본 노선 매출이 급감했다”라고 전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전체 국제선 여객수송(RPK)이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일본 노선 대체를 위한 동남아향 증편으로 동남아노선 경쟁이 심화돼 국제선 여객운임(Yield) 또한 하락세를 나타냈다”라며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 둔화 우려로 화물 수송(FTK)도 11.3% 감소세를 보였고 일회성 비용 300억원이 인식된 점 역시 부진한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화된 한일 관계가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일본 노선은 4분기에도 부진할 것”이라며 “일본 노선 아웃바운드 여객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나 인바운드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어 전체 일본 노선 승객은 30.0%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4분기 일본 노선 규모를 20.0% 가까이 축소하는 대신 동남아노선을 10.0% 가까이 확대할 계획”이라며 “화물의 경우 미중 무역 분쟁으로 수요 부진이 우려되나 연말 성수기 효과 및 반도체 수출 회복세로 인해 긍정적인 상황이 예견된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5.2% 고성장한 71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에 불과하다”라며 “내년은 유가 안정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 긍정적인 대외 변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와는 달리 인건비, 정비비와 같은 비용 상승이 영업실적 악화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