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서 아들이 교통사고 났는데 할 수 있는게 없었어요”

2019-11-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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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군 엄마 “눈 앞에 누워있던 게 저희 애들이었다”
지난 9월11일 충청남도 아산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사고

눈 앞에서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던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이 눈물짓게 만들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충남 아산시 스쿨존에서 교통사로 목숨을 잃은 故김민식군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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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민식군 엄마는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오열했다. 인터뷰가 시작됐지만 故 김민식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어렵게 말문을 연 김민식군의 엄마는 "바로 앞에서, 제가 일하는 가게 앞에서 그렇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고 당시 소리가 너무 커 사고가 난 줄은 알았다. 근데 눈 앞에 누워있던 게 저희 애들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MC 강호동, 하하, 이상민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김민식군 엄마는 "사고가 났을 때 민식이가 너무 위급했다"며 "민식이가 그렇게 되고 있는데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민식군 엄마는 "구조대를 불러달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며 "민식이한테 '엄마 목소리 듣고 버텨'했는데 아이가 그걸 듣고 버티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구급차에 같이 못 타 줘서 나중에 버티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병원에 이송됐을 때는 이미 숨이 멎어있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를 보던 강호동은 "어머니가 받았을 정신적 충격이 얼마나 컷을까"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김군은 지난 9월11일 충청남도 아산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사고 차량이 어린이 보호구역임에도 규정 속도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호등과 과속카메라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home 김현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