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로 꼽히는 명작 게임이 12년 만에 신작을 발표했다

2019-11-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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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 '하프라이프:알릭스' 오는 21일 공개 예고
12년 만에 나오는 '하프라이프' 신작…'플래그십 VR 게임'

이하 밸브
이하 밸브

지난 2007년 '하프라이프2 에피소드2'를 마지막으로 맥이 끊겼던 '하프라이프' 시리즈 신작이 12년 만에 발표됐다. 그러나 팬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하프라이프3'는 아니다.

미국 게임 회사 밸브는 19일(한국시각) 플래그십 VR 게임인 '하프라이프:알릭스'를 오는 21일 목요일 10시(태평양 표준시 기준)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하프라이프:알릭스'는 밸브의 대표작 '하프라이프' 시리즈 신작이다.

아직은 제목만 공개됐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게임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부제인 '알릭스'로 유추했을 때 '하프라이프2'부터 등장한 조력자 캐릭터인 알릭스 밴스를 중점적으로 다룰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밸브는 지난 2017년 VR 게임 3편을 개발 중이라고 밝히면서 단순한 미니게임 모음이나 단발적 경험이 아니라 제대로 된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 6월에는 자체 개발한 VR 기기 '인덱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하프라이프'는 밸브가 지난 1998년 출시한 SF 배경의 FPS 게임이다. 스크립트를 활용한 연출을 선구적으로 선보임으로써 다른 매체와 다른 게임만의 문법을 정립한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역사상 최고의 게임을 꼽을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

게임 '하프라이프2'
게임 '하프라이프2'

그러나 '하프라이프'는 지난 2007년 '하프라이프2 에피소드2' 이후 계속 미완의 상태로 방치돼 왔다. 2014년 '하프라이프2' 발매와 함께 선보인 '스팀'이 세계 최대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밸브가 유통업에 집중하게 됐기 때문이다.

팬들은 그간 지속적으로 '하프라이프' 신작을 요구해왔으나 밸브는 묵묵부답이었다. 2016년에는 주요 스토리 작가가 밸브를 퇴사함에 따라 시리즈가 사실상 죽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었다.

VR 기기를 지닌 게임 이용자가 전체 중 극소수라는 걸 생각하면, 이번 발표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밸브가 '하프라이프' 시리즈를 버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