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다, 악마” 도시 곳곳에 에어팟 스티커 붙이고 다닌 사람

2019-11-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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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크기로 만든 에어팟 모양 스티커
예술가 파블로 로챗이 SNS에 올린 장난

애플 에어팟 이용자라면 누구든 에어팟을 길거리에 흘릴까 봐 노심초사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떨어뜨린 즉시 발견하면 다행이지만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영영 잃어버리는 일도 흔하다. 이런 에어팟 이용자들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할만한 '낚시'가 등장했다.

지난 18일(한국시각) 파블로 로챗이라는 예술가가 트위터에 "실물 사이즈 에어팟 스티커를 만들어서 땅바닥에 붙였다. 도시 곳곳에"라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사진에는 에어팟 모양 스티커를 길바닥이나 맨홀 뚜껑에 붙여놓은 모습이 담겼다. 로챗은 스티커를 붙이는 영상도 첨부했다.

실제 에어팟 크기와 생김새를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에 얼핏 보면 진짜 에어팟이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에어팟 소유자라면 자신의 에어팟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당황할만하다.

로챗은 미국 매체 매셔블에 보낸 이메일에서 "종종 사람들이 에어팟을 떨어뜨리는 걸 본다. 사람들이 자신의 에어팟이 떨어진 줄 알고 줍는 모습을 보면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챗이 붙인 스티커를 진짜 에어팟으로 착각해 주우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는 "재밌어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화내는 사람도 있었다"고 반응을 전했다.

로챗은 홈페이지에 에어팟 스티커 템플릿을 공개했다. 누구든 원한다면 템플릿을 내려받아 똑같은 장난을 칠 수 있다. 에어팟 프로 템플릿도 준비돼 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