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g'쯤은 가볍게 조절... 팔색조 배우 조진웅의 매력

2020-02-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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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 새로운 캐릭터 맡을 때마다 체중 조절
영화 '우리형' 128kg →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30kg 감량

조진웅 공식 홈페이지
조진웅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블랙머니’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조진웅(조원준)은 카리스마 넘치는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스타다.

조진웅은 새로운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캐릭터에 맞는 체중을 갖춰 ‘고무줄 몸매’, ‘충무로 가성비 갑 배우’라는 별명도 있다. 그가 지금까지 작품에서 보여준 체중 변천사를 살펴보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2004)'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2004)'

2004년 개봉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통해 스크린 데뷔한 조진웅은 지금 봐도 앳되고 통통해 보인다. 극 중 차종훈(이종혁) 선도부와 현수(권상우)가 싸우려는 과정에서 “따까리는 빠져”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그 따까리가 바로 조진웅이다.

이하 영화 '우리형(2004)'
이하 영화 '우리형(2004)'

영화 ‘우리형’에서도 단역이었지만 감독의 요청에 무려 128kg까지 살을 찌웠다. 당시 감독은 바보 두식 역을 위해 기형적으로 살찐 몸을 주문했고 조진웅은 정신과 병원에 가서 자폐아 관련 자료를 받아 몸을 불렸다. ‘우리형’은 조진웅이 아직도 ‘다시 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는 영화다.

이하 KBS2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2009)'
이하 KBS2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2009)'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도 약 120kg에 달하는 몸무게를 유지했다. 사진만 봐도 예사롭지 않은 캐릭터임을 알 수 있는데, 오토바이 마니아를 연기했다.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세종의 호위무관 무휼 역을 맡은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날씬한 조진웅이 보인다. 조진웅은 무사 캐릭터를 위해 약 30kg을 감량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무휼은 조진웅 연기 인생에서 ‘인생 캐릭터’로 꼽힌다.
이하 영화 '아가씨(2016)'
이하 영화 '아가씨(2016)'

영화 ‘아가씨’를 위해서는 약 18kg를 뺐다고 전해진다. 엄격하고 어딘지 모르게 음침한 이모부 역을 위해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감행했다. 조진웅은 지난달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하정우가 영화 ‘아가씨’에서 턱 선이 날렵할 정도로 살을 뺀 것을 보고 라이벌 의식을 느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하 영화 '독전(2018)'
이하 영화 '독전(2018)'

유령 마약 조직을 쫓는 형사를 맡았던 ‘독전’에서는 순수 체지방만 10kg를 감량했다. 조진웅은 지난해 방영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배우의 인권은 없었다”는 농담을 던질 정도로 체중 감량으로 인한 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무줄처럼 변하는 몸무게. 몸에 매우 안 좋다는 것을 배우도 잘 인지하고 있었다. 지난 8일 SBS파워 FM 라디오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 조진웅은 “살쪘다 뺐다를 반복하고 있는데 몸에 굉장히 안좋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작업할 정도는 된다. 주기적으로 메디컬 체크는 하고 있어서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home 윤성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