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나라가 역겹다” 한국·중국 학생의 말다툼, 중국서 화제

2019-11-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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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학생, 홍콩 시위 의견 마찰 장면 영상 찍어 SNS 게시
중국 네티즌, 혐한 내용 댓글 잇따라

홍콩 시위에 반대하는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 대학생들과 말다툼하는 장면을 찍어 SNS에 올린 영상이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고려대에서 한국 학생과 중국 유학생이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 / 古玩哥 웨이보
고려대에서 한국 학생과 중국 유학생이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 / 古玩哥 웨이보

지난 13일 “어제 고려대에서 유학생이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한국인에게 욕먹은 영상”이란 제목으로 중국식 트위터 ‘웨이보’에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영상 속 한국 학생이 “여기가 어디라고 XX이야. 당신네들 하는 짓이 뭔지 다 알아”라고 말하자 한 유학생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한다. 이어 한국 한생이 “뭐가 사실이 아니냐. 왜 찍냐. 카메라 부셔버리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교직원이 말리고 나섰지만 이를 촬영한 중국 유학생도 “어유 XX, 진짜”라며 욕설을 한다.

댓글에는 “제주도나 독립시켜라”, “조그만한 나라가 얼마나 역겨운지. 왜 그렇게 많은 여배우들이 자살하는지 알겠다. 뼛속 깊이 증오심이나 가득하니 그렇지”, “진짜 웃기는 나라네” 등 한국인을 비아냥거리는 내용들이었다.

고려대에서 한국 학생과 중국 유학생이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 / 六条小子 웨이보
고려대에서 한국 학생과 중국 유학생이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 / 六条小子 웨이보

지난 15일에도 고려대 한 학생이 중국 유학생과 말다툼을 벌이는 영상이 웨이보에 올라왔다. 중국 학생이 홍콩 시위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이다 이를 한국 학생이 제지하면서 폭력 시비가 붙었다. 한국 학생이 “니가 먼저 때렸잖아. 찍지마. 이거 불법촬영이야”라고 말하자 중국 유학생은 “너가 때린 증거 있어. 이거 찍어야 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영상 댓글에 중국 네티즌들은 “21세기에도 여전히 (미국) 식민지인 한중일 가운데 서열 꼴찌일 나라가 자존심만 일등”, “자국 군대 지휘권도 없으면서 민족의 존엄을 강조하는 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나라”, “통일 못하는 것도 전부 중국 탓이라는 한국인” 등 혐한 감정을 쏟아냈다.

home 유희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