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올해 실적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일 것”

2019-11-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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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영업익 각각 3조3829억원, 964억원 기록
내년에도 급격한 실적 개선세 기대하기 어려워

BNK투자증권은 20일 대한항공에 대해 3분기 여객 및 화물 항공 수요 둔화가 나타나는 등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 연간 실적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익상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한 3조3829억원, 영업이익은 964억원을 기록했다”라며 “여객과 화물 항공수요가 둔화된 상태에서 비용구조 부담과 대규모 외화환산손실 3362억원의 지속적인 인식 등이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김익상 연구원은 “반일 감정 조성에 따른 일본 여행 자제와 홍콩 소요사태 영향으로 단거리 노선 수익 축소 등이 나타났다”라며 “국제여객 부문은 미주와 구주 노선의 선전과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효과에 따른 환승 수요 증가로 개선세를 나타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화물부문 매출액은 글로벌 경기 침체, 미중 무역 분쟁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1% 하락세를 시현했다”라며 “영업비용은 인건비, 공항관련비, 기내여객비, 정비수리비 등이 증액되어 전년 대비 4.9% 증가해 불리한 환경이 지속됐으나 국내 항공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도 급격한 실적 개선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보잉 B737MAX, B737NG 항공기의 공급 제한 요소도 존재, 세계 각국에 항공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업황 회복의 선결조건은 경기 회복에 따른 가계 소득 증가, 소비심리 회복, 일본·홍콩 등 외부 변수 해소 등이 선결돼야 한다”며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1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56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국내 저가항공사(LCC)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속 가능한 시장 지위, 델타항공과의 JV 운영은 결정적인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