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속적인 비용 부담… 美 수요 부진·경쟁 강도 심화”

2019-11-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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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환율효과 제외할 시 지난해 대비 4.0% 증가
4분기는 시장 기대치 밑도는 영업이익 달성할 것으로 전망

DB금융투자는 20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지속적인 비용 부담과 통상 임금 관련 충당금 설정 등으로 4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62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7800억원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라며 “환율효과 2430억원을 제외할 시 영업이익은 약 8200억원으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지난해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평모 연구원은 “판매 믹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생산 증가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부가 사양의 기본 적용 확대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분기에도 이같은 재료비와 연구개발(R&D) 비용의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역시 추가로 1200억원 인식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0% 성장한 9014억원을 달성하겠으나 이는 시장 전망치 1조1877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등 주요 지역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의 SUV 신차 출시 확대로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부진한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닛산, FCA 등 경쟁사들이 미국 내 인센티브 지출을 확대, 다수의 경쟁 SUV 신차들의 출시가 내년까지 지속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인센티브를 증액하거나 시장점유율 감소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