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이용자들 머릿 속이 복잡해질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2019-11-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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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닌텐도, e숍 업데이트 예고…직접 결제 및 구매 가능
해외 e숍 이용 어려워질 전망…이용자들 사이에서 득보다 실이 클 수도 있다는 우려 나와

한국 닌텐도
한국 닌텐도

한국 닌텐도가 그동안 반쪽짜리로 운영됐던 스위치 e숍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용자들 사이에선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9일 한국 닌텐도는 올 겨울 e숍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숍은 게임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전자 상점이다.

e숍이 업데이트 되면 앞으로는 e숍 내에서 게임을 직접 결제해 구매할 수 있다. 그동안은 별도 홈페이지에서 교환권을 구입한 후 교환권 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만 이용 가능했다.

이전보다 게임을 구매하는 과정이 훨씬 간편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내심 반기지만은 않는 분위기다.

e숍이 정식으로 개장하면 다른 나라 e숍이 이용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닌텐도 e숍 규정에 따르면 e숍이 정식으로 운영 중인 국가의 신용카드로는 다른 지역 e숍을 이용할 수 없다. 다시말해 한국에서 발행한 신용카드로 미국이나 일본 e숍에서 게임을 결제하는 게 불가능해진다.

닌텐도 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의 소니나 엑스박스의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슷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환율 등의 요인으로 특정 국가 e숍으로 구매가 몰리는 변칙적 이용이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

닌텐도 스위치 / 이하 셔터스톡
닌텐도 스위치 / 이하 셔터스톡

국내 e숍이 해외 e숍만큼 잘 운영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용자들 걱정을 키운다. 한국 닌텐도는 이미 3DS 시절 부실한 e숍 운영으로 비판받은 바 있다.

콘솔 게임의 경우 모바일게임과 달리 사전심의제 적용을 받는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심의를 받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인디게임 같은 소규모 게임이 국내 e숍에서 출시되기는 어려워 질 전망이다.

물론 스위치가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지난 12일 유명 게임산업 분석가인 다니엘 아흐마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스위치는 한국에서 60만 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