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일가족 극단적 선택, 유서 4장에는 '생활고' 토로

2019-11-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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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천시 계양구 한 아파트서 일가족 극단적 선택한 채로 발견돼
각자 쓴 것으로 추측되는 유서, 어머니 A씨 유서엔 경제적 어려움 토로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소방당국이 지난 19일 인천시 계양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일가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49, 여), A씨 아들(24)과 딸(20), 딸의 친구(19) 총 4명이 숨져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지인이 19일 A씨에게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받아, 집으로 갔지만 인기척이 없어 119에 신고했고, 온 가족이 죽은 것을 발견했다. A씨, 딸, 딸 친구는 거실에서, 아들은 작은 방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집에서 일가족 각자가 쓴 유서를 습득했고, 생활고와 건강 상 문제를 토로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A씨는 남편과 수년 전 이혼했고 무직 상태로 자녀와 함께 생활했다. A씨 딸 친구는 부모님과 별거 중으로, 고등학교 동창 사이인 A씨 딸 집에 몇 달 전부터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가족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유서 필적 감정, 휴대전화 통신기록 확인 등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윤성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