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잘못된 만남' 속 나쁜 친구 현실판이 등장했다

2019-11-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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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여친이 너무 예뻐 (진지하게) 빼앗겠다는 대학생
“애인 있는 여자는 어떻게 해야 뺏을 수 있을까요?”

가수 김건모 씨 히트곡 '잘못된 만남'을 연상케 하는 남자가 등장했다. 사람들은 분노와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8일, 페이스북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친구의 여자친구를 뺏고 싶다는 고민이 올라왔다. 글을 쓴 학생은 "영화나 노래에서나 일어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날 줄은 몰랐다"며 한껏 의미를 부여했다.

학생은 "얼마 전에 친구와 친구 여친을 함께 만났다. 친구 여친이 너무 예뻐 보인다. 눈만 감으면 자꾸 생각이 난다"며 "우정을 버려도 좋으니 어떻게 해야 뺏을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다.

이어 "상사병에 걸릴 지경"이라며 "실패해도 시도는 해보겠다. 애인 있는 여자를 어떻게 뺏을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했다.

여기에는 5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저마다의 참신한 드립을 섞어 학생을 비판하고 있었다. 한 누리꾼은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부르며 쌍시옷자 욕을 날렸다. 다른 누리꾼은 "세상에 깨야 할 뚝배기가 많은데 손은 두 개뿐"이라며 한탄했다.

진지하고 현실적인 조언도 보였다. 한 여성은 "무슨 마음인지는 알겠지만 친구만 잃는 게 아니라 그 여자분도 다른 사람들에게 술안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여자가 술자리 욕설 대상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내 걸로 만들고 싶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페이스북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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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하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