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세먼지 연구 결과 발표를) 굉장히 꺼려 했다”

2019-11-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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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한중일 3국 공동연구 결과 발표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이 밝힌 뒷이야기

한중일 3국 초미세먼지 공동연구를 두고 중국이 결과 발표를 꺼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0일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한중일 3국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 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 보고서'를 발표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연구는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진행되어 왔지만 중국의 반대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연평균 초미세먼지의 32%가 중국 요인이었다. 국내 요인은 51%, 일본은 2%, 북한을 포함한 제3국은 15%를 차지했다. 장 원장은 "국내 초미세먼지 32%가 중국발이라는 점을 3국 공동연구에서 인정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장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연중 평균 기여율'이라며 초미세먼지가 극성이었던 특정 시기 연구 결과는 빠졌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2월 27일부터 3월 초까지 고농도 시기에는 국외 기여율이 80% 정도였다. 그중 중국이 70%포인트 정도 되지 않나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장 원장은 3국 공동연구였지만 한중일 연구 결과 차이가 있었다며 "한국과 일본은 같은 모델에 기반해서 결과 값이 유사했다. 중국은 다른 모델을 사용했기 때문에 차이가 있었다"고도 밝혔다.

또 "(연구 결과를) 어디까지 발표할 지를 두고 중국이 굉장히 꺼려해서 연구진이 설득했고 합의를 끌어낸 게 미흡하게나마 이 정도"라고 덧붙였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 / 뉴스1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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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