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무슨 의도로 만든 거냐” 시민들 경악하게 만든 '공공조형물'

2019-11-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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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공공조형물'로 설치된 조폭(?) 조각물
“대체 무슨 의도로 만든 거냐” 대중들 비난 쏟아져

조폭을 연상시키는 김원근 작가의 작품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9월 춘천조각심포지엄에 참여한 9인 작가의 작품들은 '공공조형물'로 춘천 약사천 공원에 전시됐다. 그 가운데 김원근 작가의 작품 '프로포즈'가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시민들은 문제의 조형물을 두고 "보기 흉하다", "조폭을 형상화한 것 같아 불편하다", "성인지 감수성이 높아진 시대에 거부감을 줄 소지가 있다" 등 의견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조직위 측은 "작가의 의도는 B급 문화(비주류 문화)에 대한 우호적 접근 차원에서 거친 삶을 살거나 험악해 보이는 우리 이웃들에게도 순정이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전형적인 동네 양아치 같다", "저걸 세금으로 만든 거냐? 차라리 나무나 심어라", "작가 정신 상태가 의심된다", "대체 무슨 의도로 만든 거지?", "차라리 펭수를 세워라 저게 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하 네이트 캡처
이하 네이트 캡처

일부 누리꾼들은 "조폭치고는 귀엽다"며 작가의 의도를 존중하기도 했다.

김원근 작가는 대만, 중국, 일본, 터키, 스페인, 서울, 울산, 양평 등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조각가다. 김 작가는 지금까지 시멘트를 이용해 투박한 모습을 한 남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여러 작품을 전시해왔다.

김원근 작가 작품 / 유진화랑·돈의문박물관 포스터
김원근 작가 작품 / 유진화랑·돈의문박물관 포스터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