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 당장 긍정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2019-11-20 18:02

add remove print link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11.5% 하락한 4266억원 기록할 전망
주요 개발 내년 하반기부터 진행돼 내후년까지 실적 달성 어려운 상황

흥국증권은 20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전망을 내놨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 대비 10.1% 감소한 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1.5% 하락한 42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실적 감소는 자체 주택 현장 소멸 및 올해 부진했던 분양이 영향을 끼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간 분양은 약 1만 세대로 지난 2017년 1만6000세대, 지난해 1만2000세대 등 연이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승준 연구원은 "다음 달 의정부 주상복합 1243세대가 예정됐으나 내년 실적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자체 현장의 확대보다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비건설 부문 투자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풍부한 현금 유입을 기대하게 했던 자체 현장 확대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또한 "용산병원, 광운대학교 역세권 개발 등은 내년 하반기부터 착공 및 분양이 계획돼 있다"라며 "따라서 내후년까지 실적 달성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점쳤다.

그는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당장 실적 기여에 긍정적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라며 "내년 주택 신규 수주 여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재무구조 변화 및 배당 성향의 변화 등을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