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베트남 '광고왕' 박항서 감독이 유일하게 거절하는 광고

2019-11-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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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내 '바캉스 매직'으로 불리는 박항서
광고계 블루칩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60) 감독이 '광고왕'으로 등극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속된 말로 고개만 돌리면 박항서 감독이 찍은 광고를 볼 수 있다.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마치면 제자 쯔엉과 함께 찍은 은행광고가 눈에 띈다. 공항을 나서면 박 감독 얼굴이 새겨진 김치와 핫도그 광고도 있다.

21일 OSEN은 현지에서 박항서 감독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베트남 내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박항서 감독은 '광고왕'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제가 어떻게 광고왕이 됩니까?"라며 멋쩍어 했다. 그러면서 그는 "(광고를) 막 찍지는 않는다. 결정은 내가 하는데 축구 캐릭터와 관련이 있는 것을 찍는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가발 광고 같은 걸 하면 이상하지 않나"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려고 할 때 광고를 찍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우유와 식품, 제약회사, 은행 등 그가 찍은 광고 목록을 읊기도 했다.

실제로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 효과는 엄청나다. 지난 2017년 10월부터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스즈키컵 우승, 킹스컵 준우승을 이끌며 베트남을 단기간에 아시아 강호로 등극시켰다.

때문에 베트남 현지에서는 '바캉스 매직'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신한은행, 현대자동차 등은 베트남 현지에서 박 감독 인기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기도 한다.

지난 6월에는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에서 '갤럭시S10플러스 박항서 감독 에디션'을 출시했다. 아이언맨, 배트맨 등 특별 에디션을 출시해왔던 삼성전자였지만 실제 인물을 기념한 에디션은 처음이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 아시아지역 월드컵 2차예선 G조에서 태국과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베트남(3승2무, 승점 11점)은 G조 1위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