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시신에 머리가 없다고 항의하니 하루 만에 찾아왔습니다”

2019-11-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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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악산 머리 없는 시신’ 사건 유족, 라디오 인터뷰에서 분통
의심스러운 점 한두 개 아닌데 ‘사인 미상’으로 사건 처리 시도

“참으로 이상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30대 여성이 실종 50일 만에 감악산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이 됐는데 경찰은 사인 불명으로 처리를 하고 유족들에게 장례를 치르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찰이 유족들에게 얼굴 상태가 너무 참혹하니 확인하지 않는 게 좋겠다면서 머리 부분을 가린 채 시신을 확인하도록 했고요. 장례 절차에 들어가서 발인하기 전날 유족들이 끝내 시신 전체를 확인했더니 시신의 머리가 없었던 겁니다. 그제야 다시 수색 요청했고 바로 다음 날 시신이 발견된 지점 150m 떨어진 곳에서 머리가 발견이 됐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또 왜 경찰은 머리가 없다는 사실을 유족들에게 감춘 채 장례를 치르게 하려 했을까요?”

‘김현정의 뉴스쇼’가 22일 ‘감악산 머리 없는 시신’ 사건에 대해 다뤘다. 이 사건의 미스터리한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여성은 지난 9월 유서를 써놓고 나갔다. 유서에는 ‘이거 보는 순간에 저는 없다. 이승에는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여성의 시신은 지난 14일 발견됐다. 유서 발견 50일 만이다. 담당 형사는 유족에게 얼굴 부위는 너무 참혹하니 보지 말라고 말했다. 유족은 장례 절차에 돌입했을 때 ‘그래도 한번은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얼굴을 봐야겠다고 병원 측에 요구했다. 밤늦게 병원 관계자로부터 들은 말은 하늘이 두 쪽으로 쫙 갈라질 것 같은 충격을 줬다. 병원 관계자는 딸의 머리 전체가 없다고 했다. 목 부위 위로는 아예 없었다는 것. 유족의 항의로 뒤늦게 수색에 나선 경찰은 시신으로부터 150m 떨어진 곳에서 머리를 찾았다. 수색 한 시간 만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머리 위치가 굴러 떨어진 각도에서 벗어나 있었던 데다 머리에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귀신이 곡할 노릇은 산짐승이 물어뜯은 자국도 없었다는 점이다. 구르는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뜯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에 머리 상태는 지나치게 깨끗했다. 이렇게 미스터리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님에도 수사당국은 ‘사인 미상’으로 사건을 처리했다.

사망한 여성의 아버지의 인터뷰 전문을 소개한다.

참으로 이상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30대 여성이 실종 50일 만에 감악산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이 됐는데 경찰은 사인 불명으로 처리를 하고 유족들에게 장례를 치르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찰이 유족들에게 얼굴 상태가 너무 참혹하니 확인하지 않는 게 좋겠다면서 머리 부분을 가린 채 시신을 확인하도록 했고요. 장례 절차에 들어가서 발인하기 전날 유족들이 끝내 시신 전체를 확인했더니 시신의 머리가 없었던 겁니다.

그제야 다시 수색 요청했고 바로 다음 날 시신이 발견된 지점 150m 떨어진 곳에서 머리가 발견이 됐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또 왜 경찰은 머리가 없다는 사실을 유족들에게 감춘 채 장례를 치르게 하려 했을까요? 저희에게 제보를 주신 유족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사망한 여성의 부친입니다. 만나보죠. 아버님 나와 계세요?

◆ 유족> 네,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상당히 충격이 크실 텐데 이렇게 용기 내서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결국 장례는 아직 안 치르신 거죠?

◆ 유족> 네, 장례는 아직 안 치렀어요. 머리가 없어서 못 치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장례를 하시던 중에 그러면 그 사실을 발견하고 중단하신 거예요?

◆ 유족>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이 사건 처음부터 좀 훑어보죠. 그러니까 이미 결혼해서 살고 있던 따님이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은 건 언제십니까?

◆ 유족> 실종됐다는 것은 9월 25일이에요. 사위한테 전화가 온 거예요. 집에 도착하니까 OO이 없다. 저걸 써놓고 나갔다고. 가봤더니 그렇게 돼 있더라고요, 유서가.

◇ 김현정> 유서에는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자살을 암시하는 것이 분명히 써 있었나요?

◆ 유족> 거기에 뭐라고 써 있냐면 이거 보는 순간에는 저는 없다고. 이승에는 없다고 그런 식으로.

◇ 김현정> 딸이 유서의 써놓고 나간 걸 발견하셨기 때문에 부모님과 사위가 다 같이 경찰에게 이 사실을 알렸을 테고 찾아달라고 하셨겠죠.

◆ 유족> 네.

◇ 김현정> 그랬더니요?

◆ 유족> 11월 14일날 발견했기 때문에 50일 만에 발견됐어요.

◇ 김현정> 50일 만에 발견했어요. 경찰이 수색을 하다 발견한 겁니까? 아니면 발견이 된 겁니까, 어디서?

◆ 유족> 수색견으로 찾았어요.

◇ 김현정> 50일 만에 산에서 수색견이 찾아냈어요?

◆ 유족> 찾았는데 병원으로 도착했죠, 병원 차로.

◇ 김현정> 그때까지도 아버님은 확인을 못 하신 거고 바로 병원으로 이송을 한 겁니다, 시신을.

◆ 유족> 네, 맞습니다. 옮겨놓고 검안을 하면서 유족들한테 한 사람만 오라고 했는데 사위하고 안식구 같이 내려갔어요. 같이 내려가봤더니 얼굴 부위는 보지 말라, 위에서부터 그 형사 담당이.

◇ 김현정> 왜요?

◆ 유족> 흉측스럽게 생겼다고.

◇ 김현정> 너무 흉측하니까 잔혹하니까 얼굴은 안 보시는 게 좋겠다?

◆ 유족> 네, 그랬어요. 다 그렇게만 믿고 있었죠. 믿고 있으면서 18일날 부검에 들어갔어요, 월요일날 서울로. 부검 들어갔다 와서는 왔다고 도착했다고 나한테 전화가 와서 장례를 치러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세 번을 말했거든요. 내일 아침에 내가 얼굴 보겠다.

◇ 김현정> 그때까지는 그럼 아버님은 한 번도 몸의 일부분도 보지 못하셨던 거고.

◆ 유족> 아무것도 못 봤어요.

◇ 김현정> 어머님과 남편분만 하반신을 확인한 거군요?

◆ 유족> 네.

◇ 김현정> 장례를 들어가고 나서 내가 그래도 한번은 봐야겠다 하신 거예요?

◆ 유족> 네, 그 말을 세 번 했어요.

◇ 김현정> 경찰한테?

◆ 유족> 병원 관계자한테. 그랬더니 밤 11시 반에 불러들여서 하는 말을 들으니까 진짜 하늘이 두 쪽으로 쫙 갈라질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무슨 말을 들으신 거예요, 그때?

◆ 유족> 얼굴 전체가 없다고 해서. 머리 전체가 없다고 해서요.

◇ 김현정> 그러니까 병원 직원에게 보여달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병원 직원이 얘기를 해 줬군요?

◆ 유족> 네, 머리 전체가 없다고. 전체가 없다고.

◇ 김현정> 머리가 전체 없다 함은 그러니까 목 부위부터 없다는 얘기입니까?

◆ 유족> 네.

◇ 김현정> 그때까지 경찰은 한 번도 그런 암시도 안 했습니까, 그 부분을?

◆ 유족> 경찰은 아까 말대로 흉측스러우니까 보지 말라고 그 말만 그때 당시에 한 번 하고 말 안 해줬죠.

◇ 김현정> 그렇군요.

◆ 유족> 그리고 검안실에 들어갔다 나와서도 그런 말도 안 해 줬어요.

◇ 김현정> 그렇게 하고 나서 그러면 그 말을 병원 직원에게 듣고.

◆ 유족> 내가 바로.담당 형사한테 전화를 했어요. 내가 그랬어요. 형사님 사진 찍어놓은 거 있죠, 핸드폰에? 있대. 있으면 그 사진 좀 보내주세요.

◇ 김현정> 최초 발견했을 때.

◆ 유족> 그랬더니 나더러 하는 소리가 경찰서로 오라는 거예요. 그래서 아니, 경찰서를 가기 전에 나한테 한두 장만 보내주면 되지 않느냐 그랬더니 신경질을 내더라고 막. 담당자가 신경질을 내길래 끊기 전에 우리 사위도 지금 다 얼굴 다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된 거냐 그랬더니 사위한테는 없다고 말을 했다 그래요.

◇ 김현정> 사위분은 그럼 들으신 겁니까, 혹시?

◆ 유족> 그래서 내가 사위를 불렀어요. 자네, 형사한테 말 들었는가, 머리 없다는 소리? 그랬더니 깜짝 놀라서 뒤로 넘어지더라고. 못 듣고 아까 말한 대로 얼굴이 흉측스럽다고 그 말만 들었다는 거예요. 경찰은 목 부위 위로는 없다고 말했다고. 사위는 그게 아니다. 분명히 얼굴 부위가 흉측스럽고 나빠서 안 보여줬다고 했지 언제 전체가 없다고 했느냐. 끊고 나서 세 번째가 오더라고 전화가. 세 번째 오는 건 하도 내가 괘씸스러워서 핸드폰을 넘겨주면서 사위한테 넘겨주면서 내가 녹음을 했어요, 핸드폰에다.

◇ 김현정> 아버님, 그 내용을 저희에게 주셨잖아요. 그걸 함께 청취자들과 들어보도록 하죠.

☎ 양주 경찰> 그럼 내일 당장 찾아서 머리를 저희보고 찾아 놓으라는 말씀이잖아요.

☎ 사위> 수색 좀 해 달라는 거죠.

☎ 양주 경찰> 그럼 만약에 찾아서 못 찾으면 안 하실 거예요, 장례식을?

☎ 사위> 지금 아버님은 찾을 때까지 안 하신다고 하니까.

☎ 양주 경찰> 그럼 저도 사장님 말씀대로 그냥 아무 대가도 없이 쉬는 날에 가서 무조건 사장님이 오라고 하실 때 나가서 저도 다 해야 되겠네요, 저도?

☎ 사위> 아니, 요청만 해 달라는 거죠.

☎ 양주 경찰> 요청하면 제가 나가야 돼요, 사장님. 그 산 아무도 모르잖아요, 위치를. 솔직히 말해서.

☎ 사위> 찾아야 될 거 아니에요.

☎ 양주 경찰> 사장님 그렇게 저한테 요구하시면 제가 그걸... 저도 솔직히 말해서 기분 나쁜 게 사장님, 제가 말씀을 분명히 드렸는데 사장님 못 들었다고 말씀하시는 거 자체도 이해가 안 가고.

☎ 사위> 없다고는 안 들었다니까요.

☎ 양주 경찰> 사장님 저하고 아침에 나눈 대화는.

☎ 사위> 없다는 얘기는 그런 얘기는 없었어요. 아침에 얘기할 때도 없는 건 없었어요.

◇ 김현정> 이렇게 지금 실랑이가 붙었네요, 안 알려줬다는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사위하고 실랑이가 붙고 그다음에요?

◆ 유족> 그러고 끊었어요. 끊어놓고 그 이튿날 수색을 한다고 하더래요, 사위한테. 그 이튿날 수색을 해가지고 오후에 수색해서 1시간 만에 발견이 됐어요, 머리 전체가.

◇ 김현정> 어디서 발견이 됐습니까?

◆ 유족> 시체에서부터 150m 밑으로 굴렀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네들이.

◇ 김현정> 150m 떨어진 곳으로 굴러떨어진 것 같다.

◆ 유족> 네. 그런데 거기서도 이상한 말은 뭐냐. 그러면 높은 데서 아래로는 구르게 돼 있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150m 정도 내려왔는데 산 쪽으로 5m 정도 올라갔대요, 높은 대로. 올라가 있대요.

◇ 김현정> 마치 V자가 되듯이요?

◆ 유족> 네. 그게 각도가 또 안 맞고 제대로. 그런데 나는 지금 아직도 머리 부위나 아직 내 차례가 안 돌아와서 안 봤거든요. 안 봤는데 안식구하고 사위가 봤는데 머리카락도 하나도 없대요.

◇ 김현정> 머리카락이 없다. 50일 만에 발견됐기 때문에 뭔가 부패가 됐거나 혹은?

◆ 유족> 아니, 부패가 되더라도 머리카락은 몇 가닥이라도 남아 있어야 되는데 한 가닥도 없어요.

◇ 김현정> 산이었기 때문에 산짐승에게 공격을 당했다거나 이랬을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 유족> 그런데 안식구가 말하는데 산짐승이 먹었으면 이빨 자국으로 약간씩 멍이 들거나 깨지거나 했을 텐데 하나도 없어요. 지금 병원 관계자가 들고 보여주면서 하나도 금 간 것도 없고 깨끗하다고 한대요, 100%가.

◇ 김현정> 산짐승이 물어뜯었다면 이빨 흔적이라든지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 없다?

◆ 유족> 없고 만약에 150m 굴렀으면 위에서부터 굴렀으면 자갈땅 그런 것이 많이 울퉁불퉁하니까 깨지거나 그런 게 있을 텐데 그런 것도 없대요, 금간 것도 없고.

◇ 김현정> 그게 지금 미스터리라는 말씀이신 거죠?

◆ 유족> 네, 미스터리예요. 지금 사람들이 다들 그래요. 이건 타살이다. 그런데 저번에 장례식 치르라고 나온 것이 검사가 뭐라고 했냐면 ‘미상’ 그렇게 나왔어요.

◇ 김현정> 제가 정리를 잠깐만 해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시신이 발견되고 장례를 치르던 중에 머리가 없다는 걸 알게 되고 알게 된 바로 다음 날 수색을 해서 150m 떨어진 지점에서 찾아냈는데 이것이 굴러떨어졌다고. 물론 이것도 여기까지도 문제입니다마는 굴러떨어졌다고 해서 찾아낸 그 머리의 위치도 굴러떨어진 각도에서 벗어나 있었고 게다가 시신의 머리의 상태도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는, 몇 가닥도 없어요?

◆ 유족> 1개도 없어요.

◇ 김현정> 머리카락이 뜯겨질 수도 있지만, 굴러떨어지는 과정에서. 그렇게 보기에는 너무나도 깨끗하게 하나도 없었다는 것도 희한한 일이다?

◆ 유족> 이상한 점이다.

◇ 김현정> 그러니까 변사자를 발견하게 되면 경찰서장에게 경찰이 보고를 한 후에 검사가 검시를 하게 돼 있습니다. 범죄에 기인하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즉시 수사를 하게 돼 있거든요. 그 부분은 검사가 해야 되는 행위인데 검사가 보기는 봤답니까?

◆ 유족> 그건 몰라요.

◇ 김현정> 몰라요? 검사가 봤다면 머리가 없다는 것을 알았을 테고 이거는 뭔가 수사를 좀 해야 된다 혹은 머리를 찾아내야 된다. 뭐라고 지휘가 내려졌을 텐데 머리가 없는 상태에서 그냥 종결이 됐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가네요?

◆ 유족> 네, 저도 그래요. 그래서 내가 화가 나고.

◇ 김현정> 그러면 따님이 발견된 장소에 줄이라든지 이렇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떤 행위를 보여주는 단서는 있었다고 해요?

◆ 유족> 없어요, 줄도 없어요.

◇ 김현정> 없어요?

◆ 유족> 없는데 그 사람들은 하도 기가 막혀서 내가 뭐라고 하냐면 위에서 굴렀다, 헛발 디뎌서. 그러면 헛발 디뎌서 굴렀으면 옷이 찢어지고 사람 몸에 멍들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게 하나도 없어요. 깨끗해요.

◇ 김현정> 그리고 굴러떨어져서 숨질 정도의 그런 가파른 곳이었어요, 거기가?

◆ 유족> 거기가 한 7-80도 돼요, 각도가.

◇ 김현정> 아, 70-80도 돼요? 그러면 가파르긴 가파르네요?

◆ 유족> 거리가 한 50-60m 되겠더라고요.

◇ 김현정> 정상에서부터?

◆ 유족> 등산로에서부터.

◇ 김현정> 등산로에서부터 깊이 들어갔다는 말씀이에요, 5-60m.

◆ 유족> 네, 그런데 거기에서 굴렀으면요. 가다가 나무들이 참나무들이 아름짜리가 많아요. 그런데 거기 부딪혀서 그 중간중간 걸리게끔 돼 있어요. 그리고 만약에 거기까지 굴렀다 치면 나무가 자잘한 나무들이 많아요. 볼펜자루 같은거, 손가락 같은 거. 그게 한 20-30개 되는데 나무가 1개라도 부러진 게 1개도 내 눈에 띄지 않아요.

◇ 김현정> 굴러서 숨질 정도였다면 몸이 찢겨져 있거나 옷이 찢겨져 있거나 나무가 부러져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이 사체가 놓여 있었다는 거고 그나마 머리 부위는 없었던 거고.

◆ 유족> 네.

◇ 김현정> 줄이라든지 어떤 도구라든지 이런 게 나온 것도 없고요?

◆ 유족> 네, 없고. 오히려 핸드폰하고 핸드백 그게 하나도 소지품이 발견이 안 됐어요, 지금도.

◇ 김현정> 소지품 발견이 안 됐어요?

◆ 유족> 네. 핸드폰도 없고 그다음에 소지품도 하나, 하나도 발견 못 했어요, 핸드백에.

◇ 김현정> 지금 산을 샅샅이 뒤져서 발견됐는데 주변에서 아무것도 안 나왔다고요?

◆ 유족> 네, 아무것도 안 나왔어요.

◇ 김현정> 굴러떨어지는 사이에 혹시 휴대폰하고 가방은 어디 다른 데로 흩어진 건 아닐까요?

◆ 유족> 내가 보고 또 거기도 수색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발견을 못 했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나도 했지만 사위가 소지품 좀 찾아달라, 수색 좀 해 달라 신청을 했다 하더라고요.

◇ 김현정> 이렇게만 들어도 참 의심스럽고 의문 투성이인데 이 상황에서 그냥 사건을.

◆ 유족> 미상.

◇ 김현정> 사인 미상으로 종결하려고 했다. 사인은 미상이고 유서가 나왔으니 자살로.

◆ 유족> 네, 그 뜻이죠. 그 애가, 벌레라면 벌레 몸에 하나만 닿아도 무서워하고 앞에 벌레만 있어도 벌벌 떨어요, 애가. 그리고 등산, 그런 거 산에 올라가는 거 일절 그런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러니까 스스로 목숨 끊겠다고 결심을 했더라도 그렇게 혼자서 깊은 산속까지 가서 굴러떨어지는 방식을 택했을 리는 없다는 게 아버님의 확신이시군요?

◆ 유족> 그리고 옷도 찢어진 데도 하나도 없어요.

◇ 김현정> 지금 부검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하셨죠?

◆ 유족> 네, 부검은 했는데 아직 결과가 안 나왔어요.

◇ 김현정> 결과가 한 달 정도 걸리는 상황. 유서가 나왔고 이게 정말 자살인지 타살인지 우리가 이 이야기만 들어서 알 수는 없습니다. 결론은 못 내립니다마는 분명한 건 의심스러운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고 특히 신체의 일부분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마치 있는 것처럼 유족에게 말을 안 하고 그냥 장례 치르고 화장을 하게끔 사건을 종결했다는 그 부분이 지금 가장 큰 문제네요.

◆ 유족> 네. 이해가 안 가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 김현정> 지금 경찰 쪽의 입장은 뭡니까?

◆ 유족> 경찰 쪽은 사위한테는 말했다. 사위는 그렇게 듣지 않았다. 우리 병원 사무실에 같이 있었었거든요, 사위랑. 같이 있을 때 얼굴은 보지 말라. 사위랑 다 있을 때, 전체 다 있을 때 그랬어요.

◇ 김현정> 설사 사위가 알았다손 치더라도 경찰이 이렇게 종결할 수는 없는 거죠. 설사 말을 했다고 치더라도 이것은 분명히 범죄의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 보이는데, 의문 투성이인데 그대로 이렇게 종결을 시켜버릴 수는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 기막힌 사연이 국민 신문고에 올라가고 저희가 이걸 제보받았고 그 다음에 저희가 경찰 쪽으로 계속 연락을 취했습니다마는 지금 경찰은 일절 전화를 받고 있지 않아서 경찰의 입장을 저희가 직접 확인은 못한 상태입니다.

경찰의 입장이 나오면 저희가 다시 한 번 전해 드리는 것으로 하고 여기까지만 들어도 사실은 참 미스터리한 사건이고 이렇게 종결이 될 수가 있는 건가. 의심스러운 사건인데요. 유족들 힘드실 텐데 이렇게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사건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저희도 기원하고 있겠습니다.

◆ 유족>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얼마 전 감악산에서 발생한 의문 투성의 사망 사건. 그 제보자이자 유족 저희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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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